정책/윤리

인스타그램, AI로 10대인 척 하는 계정 잡는다? “사생활 침해” 논란

댓글 0 · 저장 0 2025.04.21 23:55

기사 3줄 요약

1 인스타그램, AI로 나이 속인 10대 사용자 적발 시작
2 AI 분석 통해 의심 계정, '틴 계정'으로 강제 전환
3 정확도, 사생활 침해 등 논란 속 찬반 의견 엇갈려

메타(Meta)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나이를 속이는 미성년 사용자들을 찾아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10대인데 성인인 척 계정을 운영했다간 앞으로 인스타그램 사용에 제약이 생길 수 있습니다. 청소년 보호를 위한 조치라지만, AI의 정확성과 사생활 침해 가능성을 두고 논란이 뜨겁습니다.

인스타 AI, 어떻게 내 나이를 알지?

인스타그램의 AI는 마치 탐정처럼 활동합니다. 사용자가 어떤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반응하는지, 프로필 정보는 어떻게 꾸몄는지, 심지어 친구들이 남긴 '생일 축하해!' 게시물까지 샅샅이 분석합니다. 이 정보를 종합해 AI가 사용자의 실제 나이를 추정하는 거죠. 만약 AI가 '이 사용자, 나이를 속이고 있는 것 같은데?'라고 판단하면, 해당 계정을 '틴 계정(Teen Account)'으로 분류해 버립니다. 틴 계정이 되면 자동으로 더 엄격한 개인 정보 보호 설정과 콘텐츠 제한이 적용됩니다.

걸리면 어떻게 되는데? '틴 계정'의 제한 사항

틴 계정으로 전환되면 몇 가지 변화가 생깁니다. 우선 계정이 기본적으로 비공개로 설정되고, 모르는 성인 사용자가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제한됩니다. 또한 폭력적이거나 선정적인 내용 등 '민감한 콘텐츠'에 대한 노출도 줄어듭니다. 이 외에도 특정 시간이 지나면 앱 사용 제한 알림을 보내거나, 밤에는 알림을 꺼주는 '수면 모드' 같은 기능도 제공됩니다. 메타는 이런 기능들이 온라인상의 유해 환경으로부터 청소년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근데 AI, 믿을 만한가? 정확도와 사생활 침해 논란

하지만 이 AI 시스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정확성입니다. 메타 스스로도 AI의 나이 추정이 13세에서 17세 사이 청소년의 경우 평균 1.56년 정도 오차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실제 나이와 다른 분류가 이루어져 억울하게 계정 이용에 제한을 받거나, 반대로 보호받아야 할 미성년 사용자를 놓칠 수도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우려 사항	주요 내용
정확성	AI의 나이 추정 오차 (13-17세 평균 1.56년)로 잘못된 분류 가능성
개인 정보 보호	나이 추정을 위한 광범위한 데이터 수집 및 분석이 사생활 침해 소지
편향성	AI 알고리즘이 특정 인구 집단에 불리하게 작용할 차별 가능성
기술 우회	VPN 사용, 가짜 신분증 등으로 AI 시스템을 속일 가능성
책임 소재	연령 확인 책임을 플랫폼(메타)이 질지, 앱 스토어가 질지에 대한 논쟁

개인 정보 침해 논란도 거셉니다. 나이를 알아내기 위해 사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너무 깊숙이 들여다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죠. 메타는 개인 정보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기술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련 규정을 준수한다고 주장하지만, 사용자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꼼수는 없을까? AI와 10대의 숨바꼭질

물론 기술에 밝은 10대들은 벌써부터 이 AI 시스템을 피할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인터넷 접속 지역을 속이는 VPN(가상 사설망)을 이용하거나 가짜 신분증을 만드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AI를 속이려는 시도가 나타나고 있죠. 메타는 AI가 계속 학습하고 발전하며 이런 우회 시도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완벽한 차단은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좋은 거야, 나쁜 거야? 끝나지 않은 논쟁

이해관계자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메타는 청소년 보호를 위한 필수적인 도구라고 강조하며 지속적인 개선을 약속합니다. 일부 사용자들은 강화된 안전 조치를 환영하지만, 다른 사용자들은 프라이버시 침해와 잘못된 분류 가능성을 걱정합니다. 부모들 사이에서도 추가적인 보호 장치를 반기는 의견과 AI의 정확성 및 과도한 개입을 우려하는 의견이 나뉩니다. 각국 정부와 의회는 더 엄격한 규제와 플랫폼의 책임을 요구하며 관련 법안을 논의 중입니다. 결국 메타의 AI 연령 확인 시스템은 청소년 보호라는 목표와 개인의 자유 및 프라이버시 보호라는 가치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고 있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그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고 통제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합의와 윤리적 고민은 계속될 수밖에 없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