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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감독은 끝났다?” 비전문가도 AI로 일주일 만에 영화 만드는 세상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7.19 19:20
“이제 감독은 끝났다?” 비전문가도 AI로 일주일 만에 영화 만드는 세상

기사 3줄 요약

  • 1 비전문가도 AI로 일주일 만에 영화 제작하는 시대 도래
  • 2 부천영화제 AI 영화 부문, 전석 매진되며 인기 입증
  • 3 자본 아닌 상상력 경쟁, 영화 산업 판도 변화 예고
영화감독이 되려면 영화를 전공해야 한다는 건 이제 옛말이 됐습니다. 컴퓨터 그래픽(CG) 기술로도 풀지 못했던 ‘혼자 영화 만들기’라는 오랜 꿈이 인공지능(AI) 덕분에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서는 AI 영화 부문이 신설되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놀랍게도 출품된 300여 편의 AI 영화 상영작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최고의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이는 한국 영화계가 침체된 것이 아니라, ‘극장’ 플랫폼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진짜 비전문가가 만들었다고?

올해 영화제의 개막작 중 하나인 ‘컬러 오브 마이 가든’은 이런 변화를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의 생애를 다룬 이 25분짜리 영화는 아이디어를 제외한 모든 것을 100% AI로 제작했습니다. 심지어 영화 음악까지 AI가 만들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감독이 영화 전문가가 아닌, 제약회사 마케터라는 점입니다. 그는 단 일주일 만에 이 작품을 완성했습니다. 신철 BIFAN 집행위원장은 “현존 AI 기술로 만들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작품”이라고 극찬했습니다. 1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일입니다. 과거 AI 영화는 인물의 표정이나 동작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제는 살아있는 듯 자연스러운 표현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럼 이제 누구나 영화감독?

이러한 변화는 영화 제작 방식의 근본을 바꾸고 있습니다. 이제 3~4명의 소규모 팀만으로도 단기간에 완성도 높은 영화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각본, 화면 연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등 각자 전문 분야를 맡아 협업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거대 자본을 투입해야 했던 할리우드식 제작 방식에서 벗어날 기회입니다. 수년간 시나리오를 써도 투자를 받지 못하면 물거품이 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자본 경쟁’이 아닌 ‘상상력의 경쟁’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됐습니다. 제임스 카메론 같은 거장과도 같은 선상에서 실력을 겨룰 기회가 열린 셈입니다.

앞으로 영화판은 어떻게 바뀔까?

AI 콘텐츠는 ‘리퀴드 콘텐츠(Liquid Content)’라는 유연한 특성을 가집니다. 제작이 끝난 영화도 쉽게 재편집하거나 다른 형태로 바꿀 수 있습니다. 영화를 광고로 바꾸거나, 시청자의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지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로 확장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BIFAN은 이런 흐름에 맞춰 앞으로 5년간 1만 명 이상의 AI 전문 크리에이터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교육 커리큘럼을 만들고, 한국적 특성을 담은 데이터를 보충하는 노력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신철 위원장은 “영화에서 AI는 종이 인쇄가 디지털 인쇄로 넘어간 것과 비교될 거대한 파급력을 가진 기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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