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동의’ 버튼 누르지 마세요” 내 모든 정보를 빼가는 AI의 섬뜩한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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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7.20 00:21

기사 3줄 요약
- 1 AI 앱들, 기능 향상 명목으로 과도한 개인정보 요구
- 2 이메일, 연락처, 사진 등 민감 정보 유출 및 오용 위험 심각
- 3 무분별한 ‘동의’ 지양, 개인정보 보호 위한 경각심 필요
최근 인공지능(AI) 비서, 챗봇 등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우리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편리함을 내세운 이들 서비스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있어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서비스 개선에 필요하다’는 명목 아래 이메일 관리, 연락처, 실시간 대화 내용, 심지어 아직 공유하지 않은 앨범 속 사진까지 접근 권한을 요구하는 실정입니다. 이는 단순히 편리함을 얻는 대가를 넘어, 개인의 모든 사생활을 AI 기업에 넘겨주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과거 손전등 앱이 불필요하게 주소록 접근을 요구해 비판받았던 것과 매우 유사한 상황입니다.
AI가 왜 내 모든 정보를 달라는 걸까?
AI 앱과 서비스는 더 똑똑해지기 위해 방대한 양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사용자의 데이터를 분석해 더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팔아 수익을 내거나, 자사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데 활용하려는 목적이 숨어있습니다. 실제로 퍼플렉시티의 AI 웹 브라우저 ‘코멧’은 사용자의 구글 계정 전체를 관리할 권한을 요구하며, 메타 역시 카메라 앨범 사진에 접근하는 기능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편리함 뒤에 숨은 위험, 어느 정도일까?
AI 전문가들은 이러한 상황을 ‘뇌를 병에 담아두는 것’에 비유하며 강력히 경고합니다. 식당 예약을 위해 AI에 권한을 넘기는 순간, 저장된 비밀번호, 방문 기록, 신용카드 정보, 지인 연락처 등 모든 정보가 한꺼번에 넘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 큰 문제는 AI가 완벽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AI는 종종 잘못된 정보를 사실처럼 말하거나(환각 현상), 편향된 데이터를 학습해 차별적인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만약 AI가 내 정보를 잘못 활용하거나 해킹으로 유출된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개인에게 돌아갑니다.내 정보, 어떻게 지켜야 할까?
결국 AI가 주는 편리함과 내 정보를 지키는 것 사이에서 현명한 줄타기가 필요합니다. AI 서비스 이용 시 어떤 권한을 요구하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접근은 반드시 거부해야 합니다. 무심코 ‘모두 동의’를 누르는 습관은 이제 버려야 합니다. 앱 권한 설정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민감한 정보는 AI 서비스에 입력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AI 시대의 편리함을 안전하게 누리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편집자: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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