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선 한국 AI 심장? 'Open Ko-LLM 리더보드' 2년째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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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5 19:32

기사 3줄 요약
- 1 한국 LLM 리더보드, 2년 가까이 운영 중단 상태 지속
- 2 GPU 확보 난항 및 정부 예산 문제 등 원인 추정
- 3 국내 AI 경쟁력 약화 우려, 평가 플랫폼 부재 심각
한때 한국형 거대 언어 모델(LLM) 발전의 기대주로 떠올랐던 'Open Ko-LLM 리더보드'가 2025년 4월 현재까지도 멈춰 서 있습니다. 인공지능 개발에 하드웨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당초 GPU 부족으로 잠시 운영을 멈췄다가 2023년 하반기에 다시 문을 열 계획이었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 AI 업계는 한국어 모델을 전문적으로 평가하고 비교할 기준 플랫폼 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2년째 멈춘 시계, 무슨 일이?
리더보드 운영을 맡은 정부 기관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은 현재까지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GPU 확보를 위한 예산을 성공적으로 따냈는지, 새로운 재개 일정은 언제인지 등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습니다. 이는 리더보드 재개를 위한 자원 확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짐작하게 합니다. 몇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전 세계적으로 고성능 GPU를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구글, 아마존 같은 거대 기업들도 AI 인프라 투자에 열을 올리는 상황이라 경쟁이 매우 치열합니다. 둘째, 정부의 AI 관련 예산 지원이 실제 프로젝트 필요와 딱 맞아떨어지지 않았을 수 있습니다. NIA가 리더보드 운영에 필요한 GPU 자원을 확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셋째, 정부가 AI 관련 우선순위를 재조정했을 수도 있습니다. 기초 연구나 특정 산업 지원 등으로 예산을 돌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GPU가 뭐길래? 발목 잡힌 K-AI
GPU는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시키고 운영하는 데 필수적인 부품으로, 사람의 뇌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특히 대규모 언어 모델처럼 복잡한 계산이 많이 필요한 AI에는 고성능 GPU가 대량으로 필요합니다. 마치 고성능 스포츠카에 강력한 엔진이 필요한 것과 같습니다. 현재 이 GPU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리더보드 운영이 멈춘 것이고, 이는 한국 AI 기술 발전 전체의 발목을 잡는 결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GPU 부족 현상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AI 기술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수요는 급증했지만, 반도체 생산 능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중 기술 패권 경쟁 등으로 인해 특정 국가로의 첨단 반도체 장비 수출이 제한되는 등 국제 정세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NIA가 필요한 만큼의 GPU를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은 과제였을 것입니다.리더보드, 이대로 사라지나?
Open Ko-LLM 리더보드가 아예 다른 형태로 바뀌었거나, 다른 사업으로 대체되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AI 기술은 워낙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평가 기준이나 방식도 금방 구식이 될 수 있습니다. NIA가 현재 한국 LLM 기술 상황에 더 맞는 새로운 평가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 프로젝트의 주요 협력 파트너였던 KT와 허깅페이스의 역할도 불투명합니다. KT는 통신 사업자로서 자사 서비스에 AI를 접목하는 데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물론 KT는 AI 개발을 위한 GPU 자원을 지원해왔고, 리더보드 평가용 GPU도 KT와 AI양재허브(AICA)의 지원으로 운영되었습니다. 하지만 공공 리더보드 지원에 대한 의지가 예전 같지 않을 수 있습니다. 세계적인 AI 커뮤니티 허브인 허깅페이스 역시 한국어라는 특정 언어 리더보드보다는 좀 더 넓은 범위의 국제적인 프로젝트에 집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K-AI 미래, 시험대 올랐다
리더보드의 부재는 한국 LLM 생태계 전반에 영향을 미칩니다. 각국이 자국의 AI 시스템 개발에 힘쓰는 'AI 주권' 경쟁 시대에, 국내 모델의 수준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경쟁을 유도할 기준점이 없다는 것은 문제입니다. 이는 한국 LLM 개발 속도를 늦추고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뒤처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AI 관련 사업을 추진할 때 지속 가능한 예산 확보 모델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보여줍니다.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큽니다. 정부 정책 방향이 바뀌거나 예산이 삭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업과의 파트너십이나 기부 등 다양한 재원 마련 방안을 고민해야 중요한 AI 인프라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최근 OpenAI의 CHATGPT에 버금가는 초거대 AI 모델 개발을 위해 국가 역량을 총동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Open Ko-LLM 리더보드의 현재 상황은 이러한 목표 달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리더보드가 다시 살아나든, 새로운 평가 플랫폼이 등장하든, 한국 AI 커뮤니티는 우리 언어 모델을 제대로 평가하고 발전시킬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한국 AI의 미래가 여기에 달려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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