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우 ‘리콜’ 보안 강화했다지만… 내 정보 유출 위험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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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6 04:53

기사 3줄 요약
- 1 MS, 논란의 '리콜' 기능 1년 만에 공개.
- 2 사용자 활동 기록 저장, 보안 강화 적용.
- 3 민감 정보 필터링 한계, 보안 우려 여전.
컴퓨터가 사용자의 모든 활동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시대가 열릴지도 모릅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바로 그런 기능, '리콜(Recall)'을 1년 만에 다시 선보였습니다. 작년 처음 발표했을 때 사생활 침해와 해킹 위험 논란이 거셌는데, 과연 MS는 이 문제를 해결했을까요? 아니면 여전히 위험한 기능일까요?
리콜 기능의 출시는 순탄치 않았습니다. 여러 차례 연기되고, 혹독한 비판을 받으며 5개월간의 테스트를 거쳤습니다. 이는 MS가 AI 시대를 맞아 컴퓨터 자체에서 AI를 처리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는 큰 그림의 일부입니다.
MS는 윈도우를 '사진 같은 기억력'을 가진 운영체제로 만들려 하지만, 과연 그 편리함이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보안 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허점들 때문에, 사용자 스스로 이 기능을 사용할지 신중하게 고민해야 합니다. 어쩌면 가장 안전한 설정은 그냥 리콜 기능을 꺼두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리콜, 대체 뭐길래?
리콜은 사용자가 컴퓨터로 무엇을 했는지 화면을 계속 찍어(스냅샷) 저장하는 기능입니다. 이렇게 모인 스냅샷은 나중에 검색해서 "내가 몇 시간 전에 뭘 봤더라?" 같은 질문에 답을 찾아주는, 말 그대로 컴퓨터의 '기억' 역할을 합니다. 이 기능은 특별한 인공지능 칩(NPU, 신경망 처리 장치)이 달린 최신 노트북, 이른바 '코파일럿+ PC'에서만 작동합니다. MS는 이 기능을 윈도우 11의 핵심적인 AI 기능으로 밀고 있습니다.1년 동안 뭘 바꿨나?
MS는 지난 1년간 제기된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여러 안전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우선, 저장되는 스냅샷과 관련 데이터를 암호화합니다. 이전에는 그냥 일반 텍스트로 저장되어 해킹에 취약하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이제는 컴퓨터의 보안 칩(TPM)과 사용자 본인 인증(윈도우 헬로 얼굴/지문 인식)을 거쳐야만 암호를 풀 수 있습니다. 데이터 처리 과정도 '가상화 기반 보안(VBS) 엔클레이브'라는 안전한 공간에서 이뤄집니다. 컴퓨터 운영체제나 관리자 권한으로도 함부로 접근할 수 없게 데이터를 격리하는 기술입니다. 리콜 기능에 접근하려면 지문이나 얼굴 인식 같은 생체 인증이 필수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용자가 원할 때만 켜는 '옵트인'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점입니다. 사용자가 직접 기능을 켜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꺼져 있어 스냅샷이 저장되지 않습니다. 원한다면 아예 윈도우에서 리콜 기능을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그래도 불안한 이유는?
여러 보안 장치가 추가됐지만, 여전히 걱정되는 부분이 남아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민감한 정보 필터링의 한계입니다. 리콜은 신용카드 번호나 비밀번호 같은 정보가 화면에 보이면 자동으로 걸러내 저장하지 않으려고 시도합니다. 하지만 MS 스스로도 이 필터링이 완벽하지 않다고 인정했습니다. 복잡한 이미지 속 정보나, 예상치 못한 웹사이트 양식에 있는 정보는 걸러내지 못하고 스냅샷에 찍힐 수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어떤 정보가 제대로 걸러지고 있는지 사용자가 쉽게 확인할 방법이 없다는 점입니다. 결국 사용자가 직접 저장된 스냅샷을 일일이 확인하며 민감 정보가 찍혔는지 감시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내 정보, 내가 지킨다!
MS는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통제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제공합니다. 특정 앱이나 웹사이트는 스냅샷 저장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습니다. 리콜 기능 아이콘을 눌러 언제든 스냅샷 저장을 잠시 멈출 수도 있습니다. 저장 공간을 얼마나 쓸지(10GB~150GB), 스냅샷을 얼마나 오래 보관할지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저장 한도를 넘으면 가장 오래된 스냅샷부터 자동으로 지워집니다. 물론, 사용자가 원하면 특정 스냅샷이나 특정 기간의 모든 스냅샷을 직접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리콜 기능은 아래와 같은 사양을 갖춘 코파일럿+ PC에서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부품 | 요구 사양 |
---|---|
신경망 처리 장치(NPU) | 초당 40조 회 이상 연산(40+ TOPS) 가능 |
램(RAM) | 16GB |
저장 공간 | 256GB |
프로세서 | 퀄컴 스냅드래곤 X 시리즈, 인텔 코어 울트라 200V 시리즈, 또는 AMD 라이젠 AI 300 시리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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