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딥마인드 발칵… 직원 300명, “AI 윤리 저버렸다” 노조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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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7 06:52

기사 3줄 요약
- 1 구글 딥마인드 영국 직원 300명, 노조 결성 움직임.
- 2 AI 무기 개발·이스라엘 군 계약 등 윤리 문제 반발.
- 3 AI 윤리 갈등 심화, 구글 및 기술 업계 파장 주목.
구글의 인공지능(AI) 연구를 이끄는 핵심 조직, 딥마인드 영국 팀에서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약 300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AI 기술의 윤리적 사용 문제를 놓고 회사와 직원들 사이에 깊은 갈등이 드러난 것입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
영국 런던에 있는 구글 딥마인드 직원 약 300명이 영국의 주요 노조 중 하나인 통신노동자연맹(CWU) 가입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가 처음 보도한 이 소식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 조직 내부에서 심각한 윤리적, 운영적 위기가 발생했음을 보여줍니다. 딥마인드는 원래 AI 기술이 인류에게 긍정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강한 윤리 의식을 가진 곳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노조 결성 움직임은 직원들이 회사의 결정에 크게 실망하고 반발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왜 직원들이 화났을까?
직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온 가장 큰 이유는 구글이 과거의 약속을 뒤집었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2018년, AI 기술을 무기 개발이나 유해한 감시 시스템에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이 약속을 철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직원들은 이를 딥마인드의 핵심 가치에 대한 "배신"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구글이 이스라엘 군과 맺은 12억 달러(약 1조 6천억 원) 규모의 클라우드 컴퓨팅 계약, 이른바 '프로젝트 님버스'가 결정적인 불씨가 됐습니다. 직원들은 분쟁 지역에서 AI 기술이 어떻게 사용될지에 대한 심각한 윤리적 우려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소 5명의 직원이 이러한 윤리적 문제에 항의하며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어떤 AI 기술이 문제인가?
직원들이 우려하는 딥마인드의 AI 기술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강화학습 알고리즘: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는 이 기술이 인간의 통제 없이 자율 무기 시스템에 적용될 위험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스로 목표물을 정해 공격하는 드론 등에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입니다. * 생성 모델: 진짜 같은 가짜 이미지나 데이터를 만드는 기술입니다. 대규모 감시나 얼굴 인식, 편향된 예측 시스템에 악용될 경우 사생활 침해나 차별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대규모 언어 모델 (LLM): 사람처럼 글을 쓰는 이 기술은 가짜뉴스나 선전물을 퍼뜨려 여론을 조작하거나, 민주주의 과정을 방해하고 폭력을 선동하는 데 악용될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님버스 계약에는 구글이 보이콧 압력이나 윤리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서비스를 중단할 수 없다는 조항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구글과 딥마인드, 앞날은?
이번 노조 결성 시도가 성공하면 구글과 딥마인드에 미칠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윤리 의식이 강한 최고의 AI 인재들을 끌어들이거나 유지하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연구 자금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윤리적인 AI 선도 기업'이라는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구글 전체의 AI 전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노조는 회사에 더 엄격한 AI 윤리 지침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군사 관련 계약 추진 등에 제동을 걸 수 있습니다. 내부 감독과 투명성이 강화되면서 혁신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다른 회사들은 어땠나?
사실 기술 업계에서 직원들이 회사의 결정에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8년 구글 직원들은 미 국방부의 드론 영상 분석 AI 프로젝트 '메이븐'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여 결국 프로젝트 철회를 이끌어냈습니다. 아마존 직원들도 자사의 얼굴 인식 기술 '레코그니션'의 인종 차별 및 오용 가능성을 비판하며 개선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AI 같은 첨단 기술 개발에 있어 윤리적 책임과 투명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구글과 딥마인드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지, 그리고 기술 업계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회사가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진정성 있는 변화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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