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윤리

AI 교과서 도입 발목 잡는 이것? 전남 11%, 대구 98%…이 격차 실화?

댓글 0 · 저장 0 2025.05.07 07:29

기사 3줄 요약

1 전남 AI 교과서 도입률 11%, 전국 평균에 크게 미달.
2 복잡한 절차, 시스템 오류, 기능 부족 등이 원인으로 지목.
3 지역별 격차 심각, AI 교육 인프라 확충 및 지원 시급.

미래 교육의 핵심으로 불리는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두고 지역별 온도 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전라남도의 경우 AI 디지털 교과서 채택률이 11%에 불과해 전국 평균인 33%를 크게 밑돌고 있어 교육 현장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수치 차이를 넘어 지역 간 교육 격차 심화라는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AI 교과서, 왜 전남에선 외면받나?

전남 지역의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이 지지부진한 데에는 여러 복합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는 것은 복잡한 등록 절차입니다. 학생 개개인의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 등 행정적 부담이 커 일선 학교의 적극적인 도입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또한, 여러 학생이 동시에 접속할 경우 시스템 오류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문제도 수업 진행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겨우 접속해도 AI 교과서의 맞춤형 기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불만도 나옵니다. 현재 AI의 적응형 기능은 주로 난이도 조절에 한정되어 있어, 학생 개개인의 필요에 맞는 실질적인 보충 학습 자료 제공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전국 상황은? 지역별 온도차 뚜렷

AI 디지털 교과서 채택률은 전국적으로도 지역별 편차가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교육부가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초등학교 약 30%가 AI 교과서를 사용 중이며, 고등학교 1학년의 경우 수학 과목은 23.8%, AI 과목은 24.4%의 학교가 AI 교과서를 선택했습니다. 가장 높은 채택률을 보인 곳은 대구광역시로, 무려 98%의 학교가 최소 1개 과목 이상 AI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행정수도인 세종특별자치시는 채택률이 8%에 그쳐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라남도는 11%로 전국 평균인 33%에도 크게 못 미치는 상황입니다.

지역	AI 디지털 교과서 채택률
대구	98%
세종	8%
전라남도	11%
전국 평균	33%

전남 교육청, 뒤늦게나마 대책 마련 중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전라남도교육청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맞춤형 디지털 도구 사용법 안내와 포괄적인 교사 연수 프로그램을 계획 중입니다. 이를 교사들이 AI 디지털 교과서를 효과적으로 수업에 활용할 수 있는 역량과 자원을 갖추도록 돕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학교 내 디지털 기기 보급과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 구축을 위한 예산도 확보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미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기에는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전문가들 “인프라와 접근성 먼저” 한목소리

교육 전문가들은 AI 교과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견고한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접근성 향상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교육 기술 컨설턴트인 김민서 박사는 "디지털 격차는 단순히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과 지원의 문제이기도 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모든 학생과 교사가 새로운 디지털 학습 환경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즉, 기술 도입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 조성과 지속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의미입니다. 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은 분명 교육 혁신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입니다. 하지만 그 성공은 기술적 요인과 인적 요인을 모두 고려하는 총체적인 접근 방식에 달려있습니다. 교실 현실을 반영한 정책 지원과 인프라 개선, 교사 지원이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모든 학생이 AI 기반 학습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기술보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