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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핵심 AI팀, 왜 텐센트 갔을까?" 이적 둘러싼 논란들

댓글 0 · 저장 0 2025.05.14 03:39

기사 3줄 요약

1 MS AI팀 'WizardLM', 중국 텐센트 이적
2 텐센트, AI 개발 조직 '훈위안' 통해 AI 역량 강화
3 WizardLM, 과거 '독성 테스트' 미실시 논란

세계적인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공지능(AI) 연구팀이 경쟁 관계에 있는 중국의 거대 기업 텐센트로 대거 이동하는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습니다. 특히 이 팀은 과거 독특한 이력으로 한 차례 주목받았던 터라 이번 이적의 배경에 더욱 관심이 쏠립니다. 최근 X(전 트위터)를 통해 WizardLM팀의 한 수석 연구원이 직접 이적 사실을 밝히면서 AI 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누가 어디로 갔다는 거야?

이번에 MS를 떠나 텐센트로 합류하는 팀은 '위저드엘엠(WizardLM)'이라는 AI 연구 그룹입니다. 이들은 MS 내부에서 주로 AI가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복잡한 지시를 이해하도록 만드는 대규모 언어 모델(LLM)을 개발해 왔습니다. 텐센트로 옮긴 뒤에는 텐센트의 AI 개발을 총괄하는 '훈위안(Hunyuan)' 조직의 일부가 되어 연구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훈위안은 최근 몇 달 동안 비디오 생성 AI나 3D 객체 생성 AI 모델 등을 발표하며 공격적으로 AI 기술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 팀, 과거에 무슨 일 있었길래?

사실 WizardLM팀은 지난해 4월, MS 소속일 당시 야심 차게 공개했던 AI 모델 'WizardLM-2' 때문에 구설에 오른 적이 있습니다. 당시 이 모델이 OpenAI의 GPT-4와 경쟁할 만한 뛰어난 성능을 가졌다고 발표해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AI가 유해하거나 부적절한 내용을 생성하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안전장치 검사인 '독성 테스트'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개 단 하루 만에 웹에서 급히 삭제되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이 일로 인해 AI 기술의 윤리적 책임과 안전성 확보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되기도 했습니다.

텐센트는 왜 이 팀을 영입했을까?

텐센트는 최근 AI 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쏟아붓고 있으며, 올해 AI 관련 자본 지출에만 약 124억 9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17조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WizardLM팀 영입은 자체 AI 모델의 성능을 빠르게 끌어올려, 중국 내 경쟁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도 앞서나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텐센트가 서비스하는 국민 메신저 위챗(WeChat)이나 인기 게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PUBG Mobile) 같은 핵심 서비스에 이들의 AI 기술이 접목되어 사용자 경험을 혁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텐센트는 2025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투자가 회사 성장에 기여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AI 업계에 어떤 영향 줄까?

이번 이적은 미국과 중국 간의 치열한 AI 기술 경쟁 속에서 핵심 인재 확보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뛰어난 AI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기술이 안전하고 윤리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 또한 기업의 큰 책임이라는 점을 되새기게 합니다. WizardLM팀이 텐센트에서 어떤 혁신적인 AI 모델을 선보일지, 그리고 과거의 논란을 딛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AI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인력 이동을 넘어, 글로벌 AI 기술 패권 경쟁의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중요한 사건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