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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검색창에서 ‘이것’ 없앤다...” 26년 동안 사용된 기능 폐지

댓글 0 · 저장 0 2025.05.14 07:43
“구글 검색창에서 ‘이것’ 없앤다...” 26년 동안 사용된 기능 폐지

기사 3줄 요약

  • 1 구글, 'I'm feeling lucky 버튼' 대신 'AI 모드' 테스트 시작
  • 2 AI 검색 경쟁 속 사용자 경험 대변혁 예고
  • 3 웹 트래픽 감소 등 콘텐츠 생태계 우려도
구글 검색창을 열면 늘 그 자리에 있던 버튼, 바로 'I'm Feeling Lucky'인데요. 마치 오랜 친구 같던 이 버튼이 곧 우리 곁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소식입니다. 그 자리에는 인공지능(AI)이 들어선다고 하는데, 이게 대체 무슨 일일까요? 최근 구글이 자사의 검색 홈페이지에서 기존의 'I'm Feeling Lucky' 버튼 대신 'AI 모드'라는 새로운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 테스트는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구글의 실험적인 기능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는 랩스(Labs) 환경에서 진행 중이라고 합니다. 아직 정식으로 모든 사용자에게 적용될지는 미지수지만, 검색 공룡 구글의 이러한 변화는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구글 검색창에서 '걔'가 사라진다고?

'I'm Feeling Lucky' 버튼은 구글 검색의 역사와 함께한 상징적인 기능 중 하나였습니다. 검색어를 입력하고 이 버튼을 누르면, 검색 결과 목록을 보여주지 않고 바로 가장 연관성이 높다고 판단되는 첫 번째 웹사이트로 사용자를 이동시켜 주었죠. 마치 '운에 맡겨볼게' 하는 느낌으로, 가끔 예상치 못한 흥미로운 정보를 발견하는 소소한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이 버튼은 특히 원하는 정보가 있는 웹사이트 주소를 정확히 알거나, 특정 주제에 대해 가장 권위 있는 사이트를 찾을 때 유용하게 사용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처럼 정보가 넘쳐나고 다양한 검색 결과 비교가 중요해진 시대에는 사용 빈도가 예전만큼 높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AI 모드'가 도대체 뭐길래?

그렇다면 새롭게 등장할 'AI 모드'는 어떤 기능일까요. 이 모드는 구글의 최신 AI 기술인 제미나이(Gemini)를 기반으로 합니다. 사용자가 질문을 하면, 마치 사람과 대화하듯 답변을 해주고 여러 정보를 종합해서 요약해주거나 필요한 정보를 쏙쏙 뽑아주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예를 들어 "주말에 부산 여행 가는데, 2박 3일 추천 코스 좀 짜줘"라고 AI 모드에 입력하면, AI가 교통편부터 숙소, 맛집, 관광지까지 고려한 맞춤형 여행 계획을 제시해 줄 수도 있는 것이죠. 이미 구글은 올해 초부터 AI를 활용한 검색 기능을 조금씩 선보여 왔는데요. 이번 'AI 모드' 버튼의 등장은 이러한 AI 기반 검색 경험을 더욱 전면에 내세우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왜 갑자기 이런 변화를? 구글의 속내는?

구글이 이렇게 검색 홈페이지에 큰 변화를 시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배경으로는 챗GPT(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의 등장으로 치열해진 AI 기술 경쟁을 꼽을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검색엔진 빙(Bing)에 챗GPT 기능을 결합하며 구글을 위협하자, 구글 역시 AI를 활용한 검색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사용자들의 정보 검색 방식과 기대치가 변하고 있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이제 사용자들은 단순한 웹사이트 목록보다는, AI가 핵심 정보를 요약해주고 궁금증에 대해 직접 대답해주는 더욱 지능적이고 개인화된 검색 결과를 원하고 있습니다. 구글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AI 모드'를 통해 검색의 미래를 제시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 나한테 좋은 거야, 나쁜 거야?

'AI 모드'가 도입되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분명 편리한 점이 많을 것입니다. 원하는 정보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고, 복잡하거나 방대한 내용을 AI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주니 시간도 아낄 수 있겠죠. 마치 똑똑한 개인 비서가 생긴 것처럼, 다양한 질문을 이어가며 더 깊이 있는 정보를 얻는 것도 가능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AI가 정보를 요약해서 보여주게 되면, 사용자들이 원래 정보를 제공하던 개별 웹사이트를 방문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는 웹사이트 운영자들의 광고 수익 감소로 이어져, 결국 양질의 콘텐츠 생산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또한 AI가 제공하는 정보가 항상 정확하거나 중립적이라고 보장할 수 없다는 점, 특정 정보가 편향되거나 구글의 광고 수익을 위해 조작될 가능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됩니다.

앞으로 우리 검색 생활, 어떻게 바뀔까?

구글의 'AI 모드' 테스트는 아직 초기 단계이지만,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우리가 정보를 검색하고 소비하는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어쩌면 미래에는 검색창에 키워드를 입력하는 대신, AI와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더욱 일반적인 모습이 될지도 모릅니다. 'I'm Feeling Lucky' 버튼은 많은 사람들에게 인터넷 초창기의 탐험 정신과 의외의 발견이 주는 즐거움을 상징하는 아이콘이었습니다. 이 버튼의 자리를 AI가 대체한다는 소식은 한 시대의 변화를 실감하게 합니다. 기술의 발전이 가져다줄 편리함 뒤에 가려질 수 있는 가치들은 무엇인지, 그리고 새로운 검색 환경에서 우리는 어떻게 정보를 분별하고 활용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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