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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원 베팅!" 삼성, AI 심장 식힐 ‘유럽산 비밀병기’ 손에 넣었다

댓글 0 · 저장 0 2025.05.14 08:50
"2조원 베팅!" 삼성, AI 심장 식힐 ‘유럽산 비밀병기’ 손에 넣었다

기사 3줄 요약

  • 1 삼성전자, 유럽 최대 공조기업 플랙트 2.3조원에 인수
  • 2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공략, 글로벌 공조 사업 본격화
  • 3 고효율 공조 기술 확보, 미래 성장 동력 강화 기대
삼성전자가 약 2조 3천억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투자해 유럽의 명망 높은 공조 기업 '플랙트 그룹'을 인수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에어컨 사업을 확장하는 것을 넘어, 뜨겁게 달아오르는 인공지능(AI) 시대의 핵심인 데이터센터의 열기를 효과적으로 식히기 위한 삼성의 전략적인 큰 그림으로 해석됩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 산업에서 삼성의 중요한 한 수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아니, 삼성이 왜 갑자기 공조 기업에 2조원이나?

삼성전자가 이번에 인수한 플랙트 그룹은 1918년 독일에 설립되어 100년이 넘는 역사와 경험을 자랑하는 유럽 최대 공조기기 전문 기업 중 하나입니다. 공조는 쉽게 말해 냉난방과 환기 시스템을 아우르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플랙트 그룹은 특히 유럽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명성이 높으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이끌어 왔습니다. 최근에는 AI 기술 발전과 함께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센터의 냉각 솔루션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데이터센터 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DCS 어워즈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로 플랙트 그룹이 가진 글로벌 대형 고객들과 고효율 공조 기술을 확보하게 됐습니다.

플랙트가 뭐하는 회사길래?

플랙트 그룹은 일반적인 건물뿐만 아니라,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대형 병원, 박물관, 공항, 터미널 등 다양한 시설에 고성능 공조 시스템을 공급해왔습니다. 특히 데이터센터의 뜨거운 열을 식히는 액체냉각 방식(CDU, Coolant Distribution Unit) 분야에서는 업계 최고 수준의 냉각 성능과 효율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받습니다. 이는 방대한 데이터를 처리하며 엄청난 열을 발생하는 AI 데이터센터에 필수적인 기술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미 가정용 및 상업용 시스템에어컨을 중심으로 한 개별공조 제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 플랙트 인수를 통해 대형 시설에 필요한 중앙공조 분야로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하게 된 것입니다. 이는 마치 자동차 회사가 일반 승용차뿐만 아니라 대형 트럭이나 버스 시장까지 진출하는 것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AI랑 공조가 무슨 상관인데?

AI 기술이 발전하고 서비스가 확산될수록,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집니다. 수많은 서버가 24시간 가동되는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양의 열을 발생시키는데, 이 열을 제대로 식히지 못하면 서버가 멈추거나 화재 위험까지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효율적인 냉각 시스템은 AI 시대 데이터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한 핵심 요소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대응과 친환경 에너지 규제가 강화되면서 고효율 공조 시스템에 대한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공조 시장은 2030년 약 990억 달러(약 13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특히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은 연평균 18%라는 매우 높은 성장률이 예상됩니다. 삼성전자는 바로 이 거대한 성장 기회를 잡기 위해 플랙트 그룹 인수에 나선 것입니다.

삼성의 진짜 노림수는?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발판 삼아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공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이미 올해 5월에는 미국 공조기업 레녹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북미 시장 공략의 채비를 갖춘 바 있습니다. 플랙트 인수는 이러한 글로벌 확장 전략에 날개를 달아줄 것으로 보입니다. 더 나아가 삼성전자는 이번 인수를 미래 성장 산업 투자 전략의 중요한 부분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은 최근 몇 년간 로봇, AI, 의료기술(메드텍), 오디오 및 전장 부품 등 다양한 미래 유망 분야에서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진행해 왔습니다. 공조 사업 역시 이러한 미래 성장 동력의 한 축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입니다.

과거에도 비슷한 일 있었다며?

사실 삼성전자는 지난 2014년 미국의 공조 회사 '콰이어트사이드'를 인수하며 북미 HVAC(냉난방공조) 시장에 도전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당시에는 기대만큼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었습니다. 시장에 대한 이해나 기술적인 준비가 다소 부족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플랙트 그룹 인수는 과거와 상황이 다릅니다. AI 시대라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 데이터센터 냉각이라는 확실한 성장 동력이 있고, 플랙트 그룹이라는 기술력과 시장 지위를 갖춘 기업을 파트너로 맞이했습니다. 삼성전자가 과거의 경험을 교훈 삼아 이번에는 글로벌 공조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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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2.3조원 플랙트 인수,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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