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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통째로 복제” AI 저작권 폭탄 터지나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2.24 05:15
“해리포터 통째로 복제” AI 저작권 폭탄 터지나

기사 3줄 요약

  • 1 스탠포드 연구진, AI 데이터 암기 입증
  • 2 해리포터 76% 복제, 저작권 방패 뚫려
  • 3 앤트로픽 등 AI 기업, 줄소송 위기 직면
최근 전 세계 베스트셀러 소설인 '해리포터'를 인공지능(AI)이 거의 완벽하게 베껴낼 수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동안 AI 기업들은 자신들의 모델이 데이터를 '학습'할 뿐, 원본을 '저장'하지는 않는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그들의 주장이 사실과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하며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AI가 단순한 학습 도구를 넘어 거대한 '복사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된 것입니다.

상식을 깨버린 스탠포드와 예일대의 실험

스탠포드와 예일대 연구진은 최근 충격적인 실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구글, 앤트로픽, xAI 등 유명 기업의 AI 모델을 대상으로 13권의 베스트셀러 소설 내용을 생성하도록 유도했습니다.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구글의 최신 모델인 '제미나이 2.5'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내용의 약 76.8%를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정확하게 재생성했습니다. 일론 머스크의 xAI가 만든 '그록 3' 역시 70.3%의 정확도로 소설 내용을 그대로 읊어냈습니다. 이는 AI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깊게 데이터를 '암기'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심지어 보안이 철저하다고 알려진 앤트로픽의 '클로드 3.7 소네트'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연구진은 소위 '탈옥(Jailbreaking)'이라 불리는 기술을 사용하여 안전장치를 우회했습니다. 그 결과 클로드 역시 소설 전체를 거의 원문 그대로 복구해냈습니다. 아무리 강력한 보안 장치가 있어도, 모델 깊숙한 곳에는 원본 데이터가 고스란히 남아있었던 셈입니다.

무너지는 AI 기업들의 방어 논리

이번 발견은 현재 진행 중인 수많은 저작권 소송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AI 기업들은 그동안 "우리는 책을 읽고 패턴만 배울 뿐, 책 내용을 저장하지 않는다"는 논리로 저작권 침해 혐의를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연구 결과는 AI 모델 내부에 원본 데이터가 사실상 저장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는 '공정 이용'이라는 AI 기업들의 핵심 방어 논리를 무너뜨릴 수 있는 치명적인 약점이 됩니다. 실제로 법적인 파장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앤트로픽은 최근 불법 복제된 저작물을 학습에 사용했다는 논란 속에 약 15억 달러, 우리 돈으로 2조 원이 넘는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했습니다. 독일 법원 역시 작년 11월, 오픈AI가 노래 가사를 무단으로 암기했다며 저작권 침해 판결을 내린 바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이러한 법적 공방에서 창작자들에게 더욱 유리한 증거로 활용될 전망입니다.

개인정보 유출이라는 더 큰 시한폭탄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암기' 능력이 소설책에만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만약 AI가 병원 진료 기록이나 개인적인 일기, 비공개 회의록 같은 민감한 정보까지 학습했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세요. AI가 소설을 줄줄 읊는 것처럼, 누군가의 은밀한 사생활 정보도 특정 명령어 하나로 유출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이는 단순한 저작권 문제를 넘어 심각한 보안 및 프라이버시 침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AI 산업 전반에 제동을 걸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이브 알렉상드르 드 몽조이 교수는 "암기 현상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결국 AI 기술의 발전 속도에 맞춰, 이를 통제하고 관리할 법적·윤리적 기준이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때입니다. 기술의 편리함 뒤에 숨겨진 '기억하는 AI'의 위험성을 이제는 직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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