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들도 속았다” 3억년 전 문어 화석 알고보니 앵무조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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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4.11 02:06
기사 3줄 요약
- 1 3억 년 전 문어 화석 정체가 앵무조개류로 밝혀져 학계 화제
- 2 레스터대 연구팀이 첨단 엑스선 기술로 화석 내부 치설 발견
- 3 문어 진화 시기가 기존 학설보다 1억 5천만 년 늦춰질 전망
최고령 문어 화석이라던 주인공이 25년 만에 가짜로 밝혀졌습니다.
레스터 대학교 연구팀은 첨단 장비를 동원해 일리노이주에서 발견된 화석을 정밀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이 화석은 문어가 아니라 앵무조개류가 썩어서 뭉쳐진 흔적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을 통해 두족류의 진화 역사를 완전히 새롭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문어 팔인 줄 알았는데 그냥 썩은 자국
해당 화석은 3억 년 전 진흙 속에 묻히면서 납작하게 눌린 상태였습니다. 처음 발견된 당시에는 머리와 팔이 달린 것처럼 보여 학계는 이를 가장 오래된 문어 화석으로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분석에 따르면 이는 사체가 부패하면서 주변으로 퍼져나간 얼룩이었습니다. 형태만 보고 문어라고 판단했던 과거의 분석이 첨단 기술 앞에서 오류로 증명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싱크로트론이라는 강력한 엑스선 장비를 사용해 바위 내부를 투시했습니다. 싱크로트론은 전자들을 빛의 속도로 회전시켜 아주 강력한 빛을 만드는 거대 장치입니다. 이를 통해 바위 속 30마이크로미터 깊이까지 샅샅이 뒤져 정체를 파헤쳤습니다.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던 미세한 성분들을 분석해 화석의 본래 모습을 재구성했습니다.첨단 기술로 3억 년 전 입속까지 투시
바위 안쪽에서 발견된 결정적 단서는 다름 아닌 앵무조개의 이빨 구조였습니다. 앵무조개는 입안에 치설이라고 부르는 작은 이빨을 11개 가지고 있습니다. 싱크로트론 분석 결과 화석 내부에 남은 이빨 자국이 앵무조개의 특징과 정확하게 일치했습니다. 이는 해당 화석이 문어가 아님을 보여주는 가장 확실한 생물학적 증거가 되었습니다. 문어는 보통 7개에서 9개의 이빨을 가지고 있어 앵무조개와는 구성이 다릅니다. 이번 발견에 따르면 문어의 실제 조상은 기존 생각보다 약 1억 5천만 년 뒤에나 등장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학계는 문어가 고생대가 아닌 중생대에 나타났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화석 하나가 뒤집히면서 전체 생명체의 진화 시계가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앵무조개 이빨 구조가 결정적 증거
이번 연구는 단순히 이름 하나를 바꾼 것이 아니라 진화 역사를 다시 쓴 사건입니다. 앵무조개류의 살점 등 연조직이 보존된 가장 오래된 증거를 찾은 셈이라 가치도 매우 높습니다. 당초 문어 화석으로 불렸던 폴셉피아는 이제 앵무조개 진화의 중요한 연결 고리가 되었습니다. 연구팀은 이 결과에 대해 25년 만에 찾은 진실이라며 기쁨을 표했습니다.교과서를 새로 써야 할 진화의 퍼즐
앞으로 연구팀은 이 장비를 활용해 다른 의심스러운 화석들도 다시 검사할 계획입니다. 과거에는 보지 못했던 진실이 첨단 기술을 만나면서 하나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화석에 남은 희미한 흔적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예정입니다. 과학자들은 잃어버린 진화의 퍼즐 조각을 찾기 위해 다시금 연구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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