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제품

"와이파이 탓 아니었다?" 저커버그 생방송 대참사, 밝혀진 진짜 원인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19 20:41

기사 3줄 요약

1 메타, AI 스마트 안경 생방송 시연 중 대참사 발생
2 저커버그는 와이파이 탓, 알고 보니 자체 서버 과부하
3 CTO, 솔직한 실패 원인 공개로 오히려 긍정 평가

메타의 신제품 AI 스마트 안경 시연회가 망신으로 끝났습니다. 마크 저커버그는 생방송 현장에서 와이파이 문제를 탓했지만, 진짜 원인은 따로 있었습니다. 메타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앤드류 보즈워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생방송 시연 실패의 기술적 원인을 솔직하게 밝혔습니다.

와이파이 문제가 아니었다고?

생방송 중 가장 당혹스러웠던 순간은 두 번이었습니다. 한 인플루언서가 AI 비서에게 요리법을 물었을 때와 저커버그가 직접 영상 통화를 시도했을 때 모두 기기가 먹통이 된 것입니다. 보즈워스에 따르면 요리 시연 실패의 원인은 어이없게도 ‘자체적인 서버 공격’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인플루언서가 “헤이 메타, 라이브 AI 시작해”라고 말하자, 건물 안에 있던 모든 스마트 안경이 동시에 작동하며 개발 서버로 트래픽이 몰렸습니다. 결국 서버가 과부하를 견디지 못하고 터져버린 것입니다.

그럼 전화는 왜 안 된 건데?

저커버그가 시도했던 영상 통화 실패는 더 희귀한 문제였습니다. 이는 ‘단 한 번도 발견된 적 없는 버그’ 때문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스마트 안경이 절전 모드로 들어가는 정확한 순간에 전화 알림이 도착하면서 버그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안경을 다시 켜도 알림이 제대로 표시되지 않는 오류가 생긴 것입니다. 보즈워스는 “끔찍한 장소에서 버그가 나타났다”며 현재는 해당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오히려 좋아? 실패가 약이 된 메타

이번 사태는 기술적 실수에도 불구하고 메타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안겨주기도 했습니다. 애플이나 구글처럼 완벽하게 짜인 녹화 영상을 트는 대신, 날것 그대로의 시연을 보여주며 실패 원인까지 투명하게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솔직한 태도가 오히려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계기가 되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메타의 스마트 안경은 2023년 10월 출시 이후 이미 200만 대 이상 판매되었으며, 2026년 말까지 연간 생산량을 1000만 대로 늘릴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