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연구

"말귀 알아듣는 로봇 나온다" 엔비디아 기술 탑재한 진짜 AI 로봇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22 11:43

기사 3줄 요약

1 어드밴텍, 사람 말 알아듣는 로봇 개발 키트 공개
2 엔비디아 칩 탑재, 360도 비전과 언어 능력 갖춰
3 단순 이동 넘어 상호작용하는 ‘물리적 AI’ 시대 성큼

단순히 물건만 나르던 로봇의 시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이제는 주변 상황을 스스로 보고, 듣고, 이해하며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진짜 AI 로봇’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엣지 AI 기술 분야의 선두 기업인 어드밴텍이 엔비디아와 손잡고 이 미래를 현실로 만들 새로운 기술을 공개했습니다.

그래서 그게 뭔데?

어드밴텍이 공개한 것은 ‘AMR(자율 이동 로봇) 개발자 키트’입니다. 이것은 똑똑한 AI 로봇을 훨씬 더 빠르고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만능 제작 도구’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이 로봇은 몸체에 달린 총 8개의 특수 카메라로 360도 모든 방향을 동시에 볼 수 있습니다. 덕분에 로봇은 주변의 모든 것을 놓치지 않고 파악하며, 복잡한 공간에서도 길을 잃거나 장애물에 부딪히지 않습니다. 핵심은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보고 들은 것을 이해하는 능력에 있습니다. 이미지를 해석하는 비전-언어 모델(VLM)과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 대형 언어 모델(LLM) 기술이 탑재되어, 로봇이 진정한 지능을 갖게 되었습니다.

진짜 사람 말을 알아듣는다고?

네,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로봇에게 “커피는 어디서 살 수 있어?”라고 말이나 문자로 물어보면, 로봇은 스스로 ‘커피’라는 단어와 연결된 장소를 찾아내 그곳까지 알아서 이동합니다. 이런 놀라운 일이 가능한 이유는 강력한 인공지능 칩인 엔비디아의 ‘젯슨 AGX 오린’이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 칩은 초당 수백조 번의 계산을 해내며, 로봇이 실시간으로 보고 판단하고 움직이게 만듭니다. 또한, 로봇 운영체제 표준인 ROS 2를 기반으로 설계되어 개발자들이 복잡한 기본 설정 대신 로봇의 실제 기능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게 돕습니다. 덕분에 개발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게 우리 삶을 어떻게 바꾸는데?

이 기술은 물류 창고나 스마트 팩토리의 풍경을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습니다. 기존의 정해진 길만 따라다니던 무인 운반차(AGV)를 사람처럼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이는 자율 이동 로봇(AMR)으로 손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산업 현장을 넘어 우리 일상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쇼핑몰에서 길을 안내해주거나, 사무실에서 서류를 배달하고, 병원에서 환자를 돕는 등 사람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모습이 더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게 됩니다. 어드밴텍은 이 개발자 키트가 단순한 로봇을 넘어, 사람과 소통하고 협력하는 차세대 ‘물리적 AI’ 시대를 여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로봇이 우리 삶에 더 깊숙이 들어올 날이 머지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