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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DJ들 전부 실직하나?" 유튜브 뮤직의 AI DJ 실험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27 03:48

기사 3줄 요약

1 유튜브 뮤직, 노래 설명해주는 AI DJ 기능 실험 착수
2 음악 관련 이야기나 숨겨진 정보 등을 AI가 제공
3 스포티파이와 AI 기반 음악 서비스 경쟁 본격화 예고

라디오 DJ의 목소리 대신 인공지능(AI)이 말을 거는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가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유튜브 뮤직’에 AI DJ 기능을 도입하는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이 기능은 이용자가 음악을 듣는 동안 노래와 관련된 이야기나 재미있는 정보를 AI 목소리로 들려주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AI DJ가 정확히 뭔데?

이번에 실험하는 AI DJ는 단순히 다음 곡을 알려주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이용자가 듣고 있는 음악에 맞춰 관련된 이야기, 팬들만 아는 숨겨진 정보, 재미있는 해설 등을 제공해 감상 경험을 한층 더 깊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유튜브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이용자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에 대한 관련 이야기, 팬 상식, 재미있는 해설을 공유해 청취 경험을 심화시키기 위해 설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마치 개인 라디오 DJ가 내 취향에 맞는 음악을 틀어주며 그에 얽힌 흥미로운 스토리까지 들려주는 것과 같습니다. 해당 기능은 현재 유튜브의 새로운 AI 실험 프로그램인 ‘유튜브 랩스’를 통해 미국 내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만 테스트 중입니다.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받아 기능을 개선해나갈 계획으로 보입니다.

스포티파이랑 뭐가 다른 거지?

유튜브의 이번 시도는 음악 스트리밍 시장의 경쟁 구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합니다. 특히 강력한 경쟁 상대인 스포티파이는 이미 비슷한 AI DJ 기능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스포티파이의 AI DJ가 이용자 취향을 분석해 맞춤형 플레이리스트를 제공하고 대화하듯 음악을 추천하는 데 중점을 둔다면, 유튜브는 방대한 영상 콘텐츠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보 제공’에 더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노래의 배경, 아티스트의 비하인드 스토리 등 정보성 콘텐츠로 차별화를 꾀하는 전략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구글의 전반적인 AI 전략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구글은 AI 모델 ‘제미나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에 생성형 AI를 접목하고 있으며, 유튜브 뮤직의 AI DJ 역시 그 연장선에 있는 셈입니다.

사람 DJ는 진짜 사라지는 걸까?

물론 AI DJ의 등장이 마냥 반가운 소식만은 아닙니다.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기존 라디오 DJ나 음악 큐레이터 같은 인간의 역할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또한 AI가 제공하는 정보가 항상 정확하지 않을 수 있다는 문제점도 있습니다. 유튜브 역시 AI 해설에 실수가 포함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저작권 문제나 AI 알고리즘의 편향성 문제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결국 AI DJ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완성도와 함께, 인간의 감성을 얼마나 잘 보완하고 저작권 등 윤리적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