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연구

“점수판이 전부가 아니다?” AI가 진짜 NBA 승자를 찾아낸다고?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02 07:51

기사 3줄 요약

1 아마존 AI, NBA 경기 분석 판도를 바꿀 기술 공개
2 선수 신체 29곳 추적해 슛 난이도 등 새 통계 제공
3 새로운 AI 통계, 올 시즌 NBA 생중계 통해 첫선

이제 NBA 농구 경기를 보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질 전망입니다. 세계적인 IT 기업 아마존과 미국 프로농구(NBA)가 손잡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경기 분석 플랫폼 ‘NBA 인사이드 더 게임(NBA Inside the Game)’을 선보입니다. 이번 시즌부터 팬들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아주 상세한 선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됩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에 따르면 이 기술의 핵심은 선수들의 모든 움직임을 정밀하게 추적하는 것입니다. 경기장 위 모든 선수의 신체 부위 29곳을 추적하여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AI가 이 데이터를 분석해 완전히 새로운 통계를 만들어냅니다.

AI는 선수를 어떻게 분석하는 걸까?

이 기술은 단순히 득점이나 리바운드 같은 기존 기록을 넘어섭니다. 예를 들어, 선수가 슛을 쏠 때 수비수의 위치, 슈터의 자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슛이 얼마나 어려웠는지’를 수치로 보여줍니다. 심지어 ‘기대 필드골 성공률’이라는 통계도 제공됩니다. 이는 특정 선수가 특정 상황에서 슛을 성공시킬 확률을 AI가 예측하는 것입니다. 마치 슛의 성공 여부를 미리 알려주는 일기예보와 같습니다.

그래서 농구 보는 재미가 어떻게 달라지는데?

새로운 통계는 팬들에게 더 깊이 있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그래비티(Gravity)’라는 지표는 특정 선수가 코트 위에서 수비수들을 얼마나 끌고 다니며 팀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지를 보여줍니다. 눈에 보이지 않던 선수의 공헌도를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또한 ‘수비 스코어 박스’라는 통계도 도입됩니다. 이는 리바운드나 블록 같은 수비 기록을 해당 플레이에 참여한 수비수별로 세분화하여 보여주는 기능입니다.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수비수들의 활약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게 됩니다.

스포츠와 AI의 만남,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사실 스포츠 경기에 첨단 기술이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미국프로축구(NFL)나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이미 ‘호크아이’ 같은 카메라 추적 기술을 활용해 경기 분석과 판정에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아마존과 NBA의 협력은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스포츠 중계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AI가 제공하는 새로운 데이터는 팬들의 경기 몰입도를 높이고, 선수 평가의 기준까지도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습니다. AI가 스포츠를 어떻게 바꿔나갈지 지켜보는 것도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