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연구

“ChatGPT는 이제 잊어라?” 인터넷 없이 똑똑해지는 아이폰 AI 혁명

댓글 1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03 21:45

기사 3줄 요약

1 애플, iOS 26 통해 인터넷 없는 ‘로컬 AI’ 공개
2 금융·일기 등 다양한 앱에 개인화 AI 기능 적용
3 개인정보 보호 앞세워 AI 시장 판도 변화 예고

애플이 WWDC 2025에서 공개했던 ‘파운데이션 모델’ 프레임워크가 드디어 iOS 26 업데이트와 함께 현실이 됐습니다. 이는 OpenAI의 ChatGPT나 구글의 제미나이와는 결이 다른 AI 기술입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인터넷 연결 없이, 오직 아이폰 기기 안에서만 AI가 작동한다는 점입니다. 개인정보가 외부 서버로 전송될 걱정 없이 안전하게 AI 기능을 누릴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진짜 인터넷 없이도 AI를 쓸 수 있다고?

‘온디바이스 AI’ 또는 ‘로컬 AI’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말 그대로 AI를 내 기기 안에 설치하는 것과 같습니다. 스마트폰이 자체적으로 생각하는 작은 두뇌를 갖게 되는 셈입니다. 애플에 따르면 이 방식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또한 개발자 입장에서는 비싼 서버 이용료 없이 AI 기능을 앱에 추가할 수 있어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30억 개 수준의 파라미터(매개변수)를 가져 ChatGPT 같은 거대 AI 모델보다 성능에 한계는 있지만, 일상적인 작업을 돕기에는 충분합니다.

그래서 내 아이폰 앱은 뭐가 달라지는데?

벌써 많은 앱이 애플의 로컬 AI를 활용해 똑똑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금융 앱 ‘머니코치’는 사용자의 지출 내역을 분석해 자동으로 항목을 분류해주고, 평소보다 식료품비 지출이 많았는지 알려줍니다. 일기 앱 ‘데이원’은 내가 쓴 글의 내용을 파악해 어울리는 제목을 추천해줍니다. 요리 레시피 앱 ‘크루통’은 인터넷에서 복사한 긴 글을 보기 쉬운 요리 단계로 착착 정리해줍니다. 이 외에도 테니스 자세를 교정해주는 ‘스윙비전’, 운동 계획을 짜주는 ‘스마트짐’ 등 다양한 분야의 앱들이 AI 날개를 달고 있습니다.

애플의 큰 그림, AI 시장 판도 바꿀까?

애플의 전략은 ‘가장 강력한 AI’가 아닌 ‘가장 개인적이고 안전한 AI’를 만드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애플의 철학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입니다. 클라우드 기반 AI가 성능과 정보량에서 앞설지는 몰라도, 개인정보 유출 위험과 비싼 서버 비용이라는 약점을 안고 있습니다. 애플은 바로 이 지점을 파고들어 AI 시장의 새로운 규칙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제 AI 시장의 경쟁은 단순히 누가 더 똑똑한지를 넘어, 누가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지로 옮겨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