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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서버 팜은 옛말?” 단일 GPU로 OpenAI 턱밑까지 쫓아온 무료 AI

댓글 1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06 16:56

기사 3줄 요약

1 서비스나우, 단일 GPU로 구동하는 고성능 AI 무료 공개
2 오픈AI 대비 8배 비용 절감, 성능은 세계 5위 수준
3 소스코드 전부 공개, AI 기술 대중화 시대 앞당겨

AI를 사용하려면 비싼 돈과 거대한 컴퓨터가 필요하다는 편견이 깨졌습니다. 최근 미국 기업 서비스나우가 단 하나의 컴퓨터 그래픽 카드(GPU)로도 작동하는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을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아프리엘-1.5-15B-싱커’라는 이름의 이 AI는 글과 이미지를 모두 이해하는 멀티모달 모델입니다. 놀라운 점은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여준다는 점입니다.

진짜 그렇게 대단하다고?

아프리엘 AI는 완전히 처음부터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기존에 있던 미스트랄의 AI 모델을 기반으로, 더 똑똑하게 만드는 ‘뎁스 업스케일링’ 같은 특별한 기술을 적용해 성능을 대폭 끌어올렸습니다. 자동차로 비유하면, 좋은 엔진을 가져와서 경주용으로 튜닝한 것과 비슷합니다. 훈련 방식도 효율적입니다. 먼저 글과 이미지를 섞은 데이터로 기본적인 지식을 쌓게 하고, 이후 수학이나 코딩 같은 전문 분야의 고품질 데이터로 세밀하게 다듬는 과정을 거칩니다. 덕분에 복잡한 강화 학습 과정 없이도 높은 성능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성능은 좋은데, 돈은 얼마나 아낄 수 있는데?

이 AI의 성능은 이미 여러 평가에서 증명됐습니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오픈 모델 순위에 따르면, 아프리엘 AI는 52점을 받아 전체 5위를 차지했습니다. 1위인 OpenAI의 모델(58점)과 점수 차이가 크지 않으면서도, 운영 비용은 무려 8배나 저렴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의 테스트 결과도 뛰어납니다. 수학 올림피아드 수준의 문제 풀이(AIME 2025)에서는 88%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고, 전문적인 지식을 묻는 시험(GPQA 다이아모드)에서도 71%의 높은 성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매우 똑똑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평가 지표	점수
AIME 2025	87.5~88%
GPQA 다이아모드	71%
IF벤치	62%
τ²-벤치 텔레콤	68%
라이브코드벤치	72.8%

그래서 우리한테 좋은 게 뭔데?

이 모델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단 하나의 그래픽 카드로도 작동하기 때문에, 거대 기술 기업이 아니더라도 중소기업이나 개인 연구자들도 고성능 AI를 활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보안이 중요한 곳에서도 유용합니다. 서비스나우는 이 AI의 설계도와 훈련 방법까지 모두 허깅페이스에 공개했습니다. 투명하게 모든 것을 공개함으로써 누구나 성능을 검증하고, 이를 바탕으로 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준 셈입니다. 이번 발표는 AI 기술이 소수에게 독점되는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기술로 발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