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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학습에 웬 게임 영상?” 1800억 투자받은 괴물 AI의 정체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17 00:03

기사 3줄 요약

1 AI 스타트업 제너럴 인튜이션, 1800억원 투자 유치
2 수십억 개 게임 영상으로 AI에 공간지각 능력 훈련
3 게임 봇, 수색 드론 등 차세대 AI 개발 목표

새로운 인공지능(AI) 연구소 ‘제너럴 인튜이션’이 무려 1340만 달러(약 1800억 원)에 달하는 초기 투자를 유치하며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이 회사는 ChatGPT 같은 기존 AI와는 전혀 다른 접근법을 사용합니다. 바로 수십억 개에 달하는 비디오 게임 영상을 활용해 AI에게 ‘공간-시간 추론 능력’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는 사물이 공간과 시간 속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이해하는 능력으로, 진짜 사람처럼 생각하는 AI를 만드는 핵심 열쇠로 꼽힙니다.

그래서, 게임 영상이 왜 중요한데?

제너럴 인튜이션이 게임 영상에 주목하는 이유는 분명합니다. 게임은 AI를 훈련시킬 완벽한 데이터 창고이기 때문입니다. 매년 20억 개 이상의 새로운 영상이 쌓이는 방대한 양은 물론, AI가 1인칭 시점으로 다양한 환경을 경험하게 합니다. 특히 게이머들은 아주 잘했거나 아주 못한 극단적인 순간의 영상을 공유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AI가 성공과 실패 사례를 집중적으로 학습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이 데이터의 가치를 알아본 OpenAI가 지난해 모회사 ‘메달’을 5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을 정도입니다.

이 기술로 뭘 할 수 있는데?

이 기술의 활용 분야는 무궁무진합니다. 우선 게임 속에서 플레이어 수준에 맞춰 실력이 변하는 훨씬 똑똑한 AI 캐릭터(NPC)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매번 똑같이 움직이는 기존의 멍청한 봇과는 차원이 다른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현실 세계 문제 해결에도 쓰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무너진 건물이나 험한 산속처럼 GPS가 터지지 않는 위험한 곳에서 길을 찾아 인명을 구조하는 수색 드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로봇 팔이나 자율주행차 기술에도 자연스럽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진짜 사람 같은 AI가 나오는 걸까?

제너럴 인튜이션의 창업자들은 진정한 범용인공지능(AGI)에 도달하려면 지금의 언어 모델(LLM)이 갖지 못한 핵심 조각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것이 바로 현실 세계를 직관적으로 이해하는 공간지각 능력입니다. 결국 글자로 세상을 배우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대규모 투자는 게임 영상을 통해 AI에게 ‘세상 물정’을 가르치려는 이들의 도전에 실리콘밸리가 얼마나 큰 기대를 걸고 있는지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