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떨고 있나? 7배 효율 높인 중국산 괴물 AI가 등장했다

중국의 거대 기술 기업 앤트그룹이 인공지능(AI)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기존 AI 모델보다 효율을 무려 7배나 높인 새로운 언어 모델 ‘링 2.0(Ling 2.0)’ 시리즈를 공개한 것입니다. 이는 AI 기술 경쟁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뭐가 그렇게 대단한데?

링 2.0의 핵심 비결은 ‘전문가 혼합(MoE)’이라는 기술에 있습니다. 이 기술은 마치 거대한 도서관에서 필요한 책만 딱 골라 읽는 것과 같습니다. AI가 모든 능력을 한 번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질문에 가장 적합한 ‘전문가’ 능력만 골라서 사용하기 때문에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작동합니다. 앤트그룹에 따르면 링 2.0은 전체 전문가 중 단 3.5%만 활성화시켜 작업을 처리합니다. 덕분에 막대한 양의 계산을 절약하면서도 높은 성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7배 높은 효율을 달성한 비밀입니다.

얼마나 똑똑해졌다는 거야?

링 2.0 시리즈는 총 3가지 모델로 구성됩니다. 가장 작은 ‘링 미니 2.0’부터 중간급 ‘링 플래시 2.0’, 그리고 가장 강력한 ‘링 1T’ 모델이 있습니다. 특히 가장 큰 모델인 링 1T는 무려 1조 개의 매개변수(파라미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매개변수는 AI의 지식을 담는 뇌세포와 같은데, 이 숫자가 클수록 더 똑똑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링 1T는 이 거대한 규모에도 MoE 기술 덕분에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어떻게 이런 걸 만들 수 있었지?

앤트그룹은 ‘링 스케일링 법칙’이라는 독자적인 설계 원칙을 적용했습니다. 이는 작은 실험용 AI 모델을 여러 개 만들어 학습시킨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거대한 AI 모델이 어떻게 작동할지 미리 예측하고 설계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20조 개가 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학습시켜 AI의 추론 능력을 극대화했습니다. 수학 문제나 컴퓨터 코딩 같은 복잡한 작업에 대한 데이터 비중을 높여 실질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웠습니다.

앞으로 AI 시장은 어떻게 될까?

앤트그룹은 링 2.0 모델과 관련 코드를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로 공개했습니다. 이는 OpenAI의 ChatGPT, 구글의 제미나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의 정면 대결을 선언한 것과 같습니다. 이번 발표로 AI 기술 경쟁은 단순히 누가 더 큰 모델을 만드느냐를 넘어, ‘누가 더 효율적인 AI를 만드느냐’의 싸움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더 적은 자원으로 더 똑똑한 AI를 만들려는 기술 경쟁이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