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연구

“우리가 알던 상식은 거짓?” 화성 협곡부터 고대 예술가의 성별까지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04 08:40

기사 3줄 요약

1 최신 과학 연구, 우리가 알던 상식 뒤집어
2 화성 협곡, 물 아닌 이산화탄소 얼음이 만들어
3 보글 최고점수 증명, 고대 예술가 성별 논란도

우리가 당연하게 믿어왔던 과학적 상식들이 하나둘씩 깨지고 있습니다. 교과서에서 봤던 내용이 사실은 전혀 다른 이야기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최근 발표된 여러 과학 연구들이 기존의 고정관념을 뒤엎는 놀라운 사실들을 밝혀내고 있습니다. 화성의 지형 형성 원인부터 수만 년 전 동굴 벽화를 그린 사람들의 정체까지, 과학계의 최신 발견들은 우리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합니다.

화성에 물이 아니라 OOO이 흘렀다고?

화성 표면에 길게 파인 협곡들은 오랫동안 과거에 액체 상태의 물이 흘렀던 증거로 여겨졌습니다. 이는 화성에 생명체가 살았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로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학술지 ‘지구물리학 연구 회보’에 따르면 이는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큽니다.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 연구팀은 화성과 비슷한 환경에서 실험한 결과, 이 협곡들이 물이 아닌 이산화탄소(CO2) 얼음 때문에 만들어졌다는 강력한 증거를 찾아냈습니다. 겨울 동안 얼었던 CO2 얼음 덩어리가 봄이 되어 녹는 대신 곧바로 기체로 변하는 ‘승화’ 현상을 일으키면서 모래 언덕을 파고들어 협곡을 만든다는 것입니다. 마치 영화 ‘듄’에 나오는 거대한 모래 벌레처럼 말입니다.

보글 게임, 50년 묵은 최고 점수 드디어 깨졌다!

‘보글(Boggle)’은 4x4 격자판의 알파벳들을 조합해 단어를 찾는 유명한 보드게임입니다. 이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이론상 최고 점수가 얼마인지는 약 50년간 풀리지 않은 난제였습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댄 밴더캠은 최근 이 문제의 해답을 찾아냈습니다. 그는 수많은 경우의 수를 모두 계산하는 대신, 비슷한 패턴끼리 묶어 효율적으로 분석하는 ‘가지치기 한정’ 기법을 사용했습니다. 그 결과, 1,000개 이상의 단어를 포함해 총 3,625점을 얻는 보드 조합을 찾아내고 이를 수학적으로 증명했습니다. 인간의 직관을 뛰어넘는 컴퓨터의 계산 능력이 오랜 수수께끼를 해결한 순간입니다.

동굴 벽화, 남자가 아니라 여자가 그렸다고?

수만 년 전 그려진 구석기 시대 동굴 벽화는 흔히 남성 사냥꾼들의 작품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사냥의 성공을 기원하며 그렸을 것이라는 추측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실린 연구는 이 통념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그리피스 대학 연구팀은 기계 학습(컴퓨터가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을 이용해 동굴 벽화에 남은 손가락 흔적을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벽화 제작자의 상당수가 여성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었습니다. 만약 사실이라면, 이는 선사 시대의 성 역할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완전히 바꾸는 혁명적인 발견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