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연구

“구글 크롬 비켜” 파이어폭스, 개인정보 지키는 AI 챗봇 공개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14 02:35

기사 3줄 요약

1 파이어폭스, AI 챗봇 기능 전격 도입 선언
2 사용자 정보 보호와 AI 모델 선택권 강조
3 구글·MS와 다른 노선, AI 브라우저 전쟁 점화

인터넷 브라우저 파이어폭스를 만드는 모질라가 새로운 AI 기능을 공개했습니다. 최근 많은 브라우저들이 AI 기능을 추가하고 있지만, 파이어폭스는 조금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바로 사용자의 개인정보 보호와 선택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AI 챗봇 기능입니다. 이를 통해 구글, 마이크로소프트가 주도하는 AI 브라우저 시장에 새로운 경쟁 구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뭐가 다른데?

가장 큰 차이점은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AI 모델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파이어폭스 브라우저 옆 사이드바에 탑재된 AI 챗봇은 ChatGPT, 구글 제미나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등 다양한 AI 모델을 지원합니다. 사용자는 마치 마트에서 물건을 고르듯, 자신의 취향과 목적에 맞는 AI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웹페이지 내용을 요약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싶을 때, 심지어 글쓰기까지 브라우저 안에서 바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내 정보는 안전한 거야?

파이어폭스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바로 개인정보 보호입니다. 모질라는 사용자의 데이터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AI 기능 역시 대부분의 정보 처리가 외부 서버가 아닌 사용자 개인 컴퓨터에서 직접 이루어집니다. 이를 ‘온디바이스 처리’라고 부르는데, 민감한 인터넷 사용 기록이 회사 서버로 전송되는 것을 막아주는 디지털 방화벽 역할을 합니다. 다른 회사들이 사용자 정보를 활용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입니다.

챗봇 말고 다른 기능은 없어?

파이어폭스의 AI는 챗봇 기능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복잡하게 열려 있는 수많은 인터넷 탭들을 AI가 알아서 주제별로 묶어주고 이름까지 제안하는 ‘탭 그룹화’ 기능도 선보였습니다. 또한, 링크에 마우스를 올리기만 해도 해당 페이지의 핵심 내용을 미리 요약해서 보여주는 기능도 실험 중입니다. 불필요한 클릭을 줄여주고 더 효율적으로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똑똑한 기능들입니다.

AI 브라우저 전쟁, 승자는?

결국 이번 파이어폭스의 도전은 ‘AI 브라우저 전쟁’에 새로운 불을 지폈습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대 기업들은 막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편리한 AI 경험을 제공합니다. 반면, 파이어폭스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사용자의 개인정보와 선택권을 지켜주는 길을 택했습니다. 앞으로 사용자들이 편리함과 개인정보 보호 중 어떤 가치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시장의 판도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