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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일 다 뺏는다는데...” 인간은 이제 ‘이것’ 말고는 할 게 없을지도 모른다

댓글 1 · 저장 0 2025.05.15 07:36

기사 3줄 요약

1 AI 발전, 인간 실존적 고민 심화
2 전문가들, 인간 역할·교육 본질 재정의 촉구
3 AI 대체 시대, 인간 고유 가치 탐색 중요

챗GPT가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신기하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제 AI는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을 넘어 인간의 업무까지 대신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AI가 인간의 존재 이유까지 묻는 시대, 인간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에델만의 게리 그로스만 이사는 AI로 인해 인간이 세 번째 큰 변화, 즉 ‘이동’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첫 번째 이동은 산업 혁명 때 기계 때문에 육체노동자들이 도시 공장으로 옮겨간 것이고, 두 번째는 컴퓨터 기술 등장으로 공장 노동자가 정보를 다루는 지식 노동자로 바뀐 것입니다. 이제 AI는 이보다 더 큰, 인간 존재 자체에 대한 세 번째 이동을 일으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AI가 인간을 세 번째로 밀어낸다고?

그로스만 이사에 따르면, AI는 인간만이 할 수 있다고 여겨졌던 창의성이나 윤리적 판단, 심지어 공감 능력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과거 산업 혁명 때는 육체노동이 기계로 대체되었고, 1980년대 컴퓨터 시대에는 단순 작업이 디지털화되며 정신적 노동의 형태가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AI는 이 모든 것을 뛰어넘어 인간의 ‘존재 자체’를 다른 곳으로 옮겨 놓으려 한다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예전에는 몸으로 하던 일이 기계로 넘어갔고, 그 다음엔 머리로 하던 단순 계산이나 기록 같은 일이 컴퓨터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이제 AI는 글쓰기, 그림 그리기, 문제 해결 같은 복잡한 정신 활동까지 넘보고 있으니, 인간은 “이제 뭘 해야 하지?”라는 실존적인 질문에 답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는 의미입니다. AI가 대체하지 못하는 인간만의 영역을 찾아야 한다는 숙제가 우리 앞에 놓인 것입니다.

AI 시대, 학교 교육도 바뀌어야 하나?

웨스턴대학교의 폴 타크 교수는 AI 시대에는 교육의 의미 자체가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는 독일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1950년대에 “교육의 위기”를 지적했던 상황과 지금이 비슷하다고 말합니다. 당시 아렌트는 교육이 단순히 아이들에게 기술을 가르치는 것을 넘어, 인간이 만든 세상을 어떻게 다음 세대에게 잘 전달하고 발전시킬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봤습니다. 타크 교수는 현재 교육이 챗GPT 같은 AI를 부정행위에 쓰지 못하게 막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합니다. 앞으로는 ‘사회에 도움 되는 사람을 만든다’는 교육 목표도 AI가 그 자리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고 봅니다. 대신, 학생들이 “세상은 어떤 모습이고, 나는 그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세상은 어떻게 변해갈까?”를 스스로 탐구하도록 교육의 정의와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진짜 일 안 해도 되는 세상이 올까?

오픈AI의 샘 알트먼 CEO는 AI와 로봇이 지식 노동과 육체 노동을 모두 대체해 인간의 노동이 거의 필요 없는 ‘희소성 이후의 세계’가 올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세상이 오면 인간은 더 이상 생계를 위해 일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시대가 빠르면 몇 년, 길게 봐도 10년 안에 올 수 있다고 봅니다. AI가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온 지 3년째입니다. 이제 AI는 단순히 편리한 도구를 넘어, 인간이란 무엇인지, 우리는 앞으로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민과 논의는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