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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 사람 칠 뻔했다?” 런던 최악 도로에 던져진 AI 자율주행차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14 17:34
“눈먼 사람 칠 뻔했다?” 런던 최악 도로에 던져진 AI 자율주행차

기사 3줄 요약

  • 1 AI 자율주행차, 최악의 운전 환경인 런던 도로 주행 성공
  • 2 인간처럼 배우는 AI, 돌발상황에서 보행자를 안전하게 보호
  • 3 1조원 투자받은 웨이브, 2026년 런던서 로보택시 상용화 목표
영국의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Wayve)가 최근 런던 시내에서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진행했습니다. 런던은 자율주행차에게 최악의 시험대와 같은 곳입니다. 수백 년에 걸쳐 형성된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망은 말과 마차가 다니던 시절에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수많은 차량, 무단횡단 보행자, 자전거, 버스가 뒤엉켜 극심한 혼잡을 이룹니다.

런던이 왜 최악의 테스트 장소야?

런던의 도로 상황은 AI에게 그야말로 악몽입니다. 좁은 길 때문에 주차된 차나 도로 위 장애물을 피하기가 훨씬 어렵습니다. 심지어 과거에는 군대 말이 도로로 탈주하는 소동까지 있었습니다. 이런 혼란스러운 환경은 돌발 변수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곳입니다. 정해진 규칙만 따르는 기계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조건입니다. 영국인들 역시 AI 기술에 대한 불신이 높아, 자율주행차가 신뢰를 얻기 매우 힘든 시장으로 꼽힙니다.

웨이브 AI는 뭐가 다른데?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웨이브의 자율주행차는 기대 이상의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웨이브의 기술은 경쟁사인 웨이모와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합니다. 웨이모가 정밀 지도와 수많은 규칙에 의존하는 반면, 웨이브는 ‘종단간 AI 모델’을 사용합니다. 이는 마치 사람이 운전을 배우듯, AI가 방대한 주행 데이터를 보고 스스로 학습하며 운전 실력을 키워나가는 방식입니다. 덕분에 낯선 도시에서도 사람처럼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집니다. 실제로 웨이브는 전 세계 500개 도시에서 AI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며 적응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주행은 어땠어?

실제 주행은 베테랑 운전자보다는 면허를 갓 딴 초보 운전자와 비슷했습니다. 다소 망설이고 조심스러웠지만, 복잡한 교차로나 갑자기 끼어드는 배달 오토바이에도 침착하게 대응했습니다. 시승 중 가장 아찔한 순간은 시각장애인이 주차된 차 사이에서 갑자기 나타났을 때였습니다. 사람이 반응하기도 전에, AI 자동차는 이미 속도를 줄이고 방향을 틀어 안전하게 비켜갔습니다. 다소 답답하게 느껴졌던 조심스러운 주행 방식이 오히려 안전을 확보하는 강점이 된 셈입니다.

로보택시 시대, 정말 올까?

웨이브는 소프트뱅크,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으로부터 1조 원이 넘는 투자를 유치한 유망 기업입니다. 이번 시연은 인간처럼 배우는 AI가 복잡한 현실 세계에 어떻게 적응하는지 보여준 좋은 사례입니다. 웨이브는 차량 공유 서비스 우버(Uber)와 손잡고 이르면 2026년부터 런던에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사람처럼 생각하고 운전하는 AI가 런던의 명물인 검은 택시 ‘블랙캡’을 대체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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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자율주행차,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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