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윤리

“GPU 문제 터지자 말 바꿨다?” 2000억 K-AI, 일정 연기 논란의 진실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25 19:35

기사 3줄 요약

1 2000억 원 투입된 국가대표 AI 프로젝트, 일정 연기 논란
2 초기 GPU 성능 문제 발생 사실, 기업들은 의혹 전면 부인
3 내년 1월 1차 평가 후 5개 팀 중 1곳 탈락시켜 경쟁 심화

대한민국이 2000억 원을 투입한 ‘국가대표 AI’ 프로젝트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최근 프로젝트의 핵심 장비인 GPU(그래픽 처리 장치) 성능에 문제가 생겨 일정이 연기됐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SKT, LG, 네이버 등 참여 기업들은 일정 연기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짜 연기된 거야?

최근 일부 언론은 SK텔레콤이 지원하는 GPU가 한동안 정상 속도를 내지 못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 AI 모델 평가 일정이 올해에서 내년 1월 15일로 밀렸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참여 기업들에게 1차 평가 발표를 내년 1월 15일에 실시하겠다고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자 ‘GPU 문제로 일정이 밀렸다’는 소문은 사실처럼 번졌습니다. 실제로 프로젝트 초반 GPU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기업들은 왜 아니라고 하는 건데?

참여 기업들은 GPU 문제가 일정 연기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한 관계자에 따르면, 거대한 인프라를 처음 가동하고 최적화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기술적 문제가 발생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부가 처음부터 구체적인 1차 평가 날짜를 못 박은 적이 없었다는 것이 기업들의 설명입니다. AI 모델 제출 마감일은 연말까지로 기존과 동일하기에, 결과적으로 프로젝트 전체가 연기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국가대표 AI, 왜 이렇게 중요해?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AI 기술 하나를 개발하는 사업이 아닙니다. 미국과 중국의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우리나라만의 독자적인 AI 기술 주권을 확보하려는 국가적 생존 전략의 일환입니다. 정부는 네이버, SKT 등 국내 최고의 기업 5곳을 선발해 약 2000억 원을 지원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AI' 개발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겼습니다. 이번 논란은 거대한 목표를 향한 과정에서 겪는 성장통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결국 이번 논란은 실제 기술적 난관과 행정적 소통 문제가 겹치며 발생한 해프닝으로 보입니다.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내년 1월 1차 평가를 진행해 5개 팀 중 1개 팀을 탈락시킬 예정이라, 기업들 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