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보다 더 급하다” 미국 AI 발목 잡은 ‘이것’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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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2.15 21:33
기사 3줄 요약
- 1 미 AI 전략, 반도체 아닌 전력망 한계 봉착
- 2 전력 공급 지연이 국가 안보 위협으로 부상
- 3 한국도 송전망 확충 등 인프라 점검 시급
미국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AI 국가 전략에 예상치 못한 강력한 경고등이 켜졌습니다. 흔히 AI 경쟁력의 핵심으로 최신 반도체나 복잡한 알고리즘을 떠올리지만, 정작 발목을 잡은 건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전기’와 이를 각지로 나르는 ‘전력망’ 인프라 문제입니다. 글로벌 금융 미디어 그룹 GFM에 따르면, 미국의 전력망 인프라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AI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알고리즘보다 느린 전력망 속도
AI 데이터센터는 수개월이면 뚝딱 지어지지만, 전기를 보내는 송전탑과 전선망을 새로 까는 일은 수년이 걸리는 지루한 작업입니다. 기술이 발전하는 속도를 물리적인 인프라 건설 속도가 도저히 따라가지 못하는 심각한 ‘병목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GFM 보고서는 이를 두고 전력망이 AI 확산 속도의 상한선을 결정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제는 누가 더 똑똑한 AI를 만드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빨리 전기를 공급하느냐가 승패를 가르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발전소 부족 문제가 아니라 송전망을 연결하는 과정에서의 인허가 지연과 지역 간 갈등 같은 제도적 문제가 더 큽니다. 기술 혁신만 외칠 것이 아니라, 낡은 전력 시스템을 뜯어고치는 실행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국가 안보까지 위협하는 전기 부족
문제는 전력 부족이 단순히 챗GPT가 조금 느려지는 차원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AI가 군사 작전이나 국가 정보 시스템의 핵심 두뇌 역할을 하게 되면서, 전력 공급 차질은 곧바로 안보 공백으로 이어집니다. 미국 에너지 전문가 청마웨는 전력 부족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옥죄는 숨겨진 제약 요인이 되고 있다고 강력하게 경고했습니다. 전력망 확충이 늦어지면 최첨단 무기 체계나 정보 분석 역량도 멈출 수밖에 없어 국가적 리스크가 됩니다. 결국 AI 시대의 에너지는 단순한 산업 비용이 아니라 국가의 생존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으로 다뤄져야 합니다. 전력망이 뚫리지 않으면 미국의 기술 패권도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반도체 강국 한국에 던지는 경고장
이번 미국의 사례는 반도체 강국을 꿈꾸는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큽니다.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기술력은 세계적이지만, 수도권 전력 수급 불균형과 송전망 확충 지연이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AI 데이터센터가 늘어날수록 전력 소비는 급증하는데, 이를 감당할 전력 고속도로가 막혀 있다면 산업 성장은 멈출 수밖에 없습니다. 주민 수용성 문제나 복잡한 인허가 절차를 해결하지 못하면 기술 강국의 꿈도 멀어질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반도체를 만들어도 전기가 없으면 그저 고철 덩어리에 불과합니다. 이제는 기술 개발만큼이나 송전망 확충과 제도적 정비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이메일: aipick@aipick.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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