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망 없으면 AI도 없다” 한국 데이터센터 2곳 중 1곳 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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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4.06 16:04
기사 3줄 요약
- 1 국내 데이터센터 절반 이상이 인공지능 평가 기준 미달
- 2 전력망 부족과 입지 문제로 인프라 구축에 비상등 켜짐
- 3 전력 인프라 선제 확충 없으면 국가 경쟁력 하락 우려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42곳 중 절반 이상이 인공지능 시대의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인공지능 산업의 핵심 기지인 데이터센터가 전력과 입지 문제로 심각한 위기를 맞이한 것입니다.
협회는 국내 정책 환경에 맞춘 새로운 평가 기준을 정립하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기존 국제 기준은 시설의 안정성만 강조하지만 이번 평가는 전력망 수용성과 사업 실행 가능성까지 꼼꼼하게 점검했습니다.
평가 결과는 다소 충격적인 수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을 때 최고 등급인 그린 등급을 받은 곳은 단 6곳에 불과했습니다. 보통 수준의 기준에서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낸 곳은 30%를 밑돌았습니다.
전력 인프라와 입지 조건에서 개선이 필요한 프로젝트가 대다수였습니다. 그나마 강원도 원주의 메가데이타와 경기도 파주의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가 모든 기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체면을 지켰습니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는 폭발하는데 공급은 턱없이 부족해
맥킨지의 분석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는 156기가와트에 달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현재 국내 건설 속도로는 이러한 폭발적인 수요를 감당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국내에서도 전력 사용 신청은 쏟아지고 있지만 실제 인프라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고성능 컴퓨터 자원을 배치하고 대규모 냉각 시설을 갖춘 전용 센터가 절대적으로 모자란 실정입니다. 생성형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연산 집약적인 인프라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존 센터보다 훨씬 높은 전력 밀도를 견딜 수 있는 특화된 시설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시장 주도권 뺏길 수도 있어 전력 인프라 확충 서둘러야
국내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시장은 2030년에 약 2조 8,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평균 26%가 넘는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공급 부족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국내 시장의 성장 기회를 외국 기업에 내줄 위험이 큽니다. 실제로 엔비디아와 오픈AI 같은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한국 시장을 눈여겨보며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유병준 교수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국가의 디지털 주권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으로 정의했습니다. 기술력이 아무리 좋아도 전력망 같은 선행 요건이 없으면 실제 구축으로 이어질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정부 차원의 특단의 정책 지원과 규제 완화가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미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전력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충하는 것이 한국 인공지능 산업의 성패를 결정할 것입니다.
편집: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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