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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AI는 끝났다더니…” LG, 800만 다운로드로 세계 시장 뒤흔들었다

댓글 1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09.27 13:46

기사 3줄 요약

1 LG AI 엑사원,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800만 건 눈앞
2 세계 11위 성능 입증, 앤트로픽 클로드와 동급 평가
3 오픈소스 정책 성공, 한국 AI 기술력 세계에 과시

국내 AI는 아직 멀었다는 편견이 깨지고 있습니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오픈소스 인공지능(AI) 모델 '엑사원(EXAONE)'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누적 다운로드 800만 회 돌파를 눈앞에 뒀습니다. 이는 일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하던 AI 시장에 한국 기업이 당당히 이름을 올린 이례적인 성과입니다. LG에 따르면 엑사원 시리즈는 9월 초 기준, AI 개발자들의 놀이터로 불리는 '허깅페이스'에서 누적 다운로드 700만 회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최근 한 달여 만에 200만 건이 추가되는 등 가파른 증가세로 곧 800만 회를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성능이 어떻길래?

엑사원의 인기는 단순히 숫자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성능 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과 어깨를 나란히 합니다. 최신 모델인 '엑사원 4.0 32B'는 글로벌 AI 모델 평가 지표인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인텔리전스 인덱스'에서 11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챗GPT의 강력한 라이벌로 꼽히는 앤트로픽의 '클로드 4 오퍼스'와 같은 순위입니다. 또한 이전 모델인 '엑사원 3.5 32B'는 지난 2월, 미국 비영리 연구 기관 에포크 AI의 '주목할 만한 AI' 목록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당시 국내 모델로는 약 2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모델명	주요 성과	글로벌 순위
엑사원 4.0 32B	클로드 4 오퍼스와 동급 평가	세계 11위
엑사원 3.5 32B	에포크 AI '주목할 만한 AI' 등재	-

그냥 다운로드만 많은 거 아니야?

엑사원의 폭발적인 인기는 최신 모델이 이끌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출시된 '엑사원 4.0 32B'는 단 두 달 만에 100만 다운로드를 훌쩍 넘겼습니다. 이는 엑사원 라인업 중 가장 빠른 속도입니다. 이러한 성과는 LG가 꾸준히 추진해 온 오픈소스 정책 덕분입니다. LG AI연구원은 지난해 8월부터 엑사원 모델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전 세계 개발자들과 자유롭게 기술을 공유하고 생태계를 확장해 왔습니다.

그래서 이걸로 뭘 할 수 있는데?

엑사원은 단순 연구를 넘어 실제 산업 현장에서도 활발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런던증권거래소 그룹(LSEG)과 협력하여 투자 보고서를 자동으로 만드는 AI 서비스를 개발 중입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엑사원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사례입니다. 또한 LG 내부적으로도 임직원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 데 적극 활용되고 있습니다. 검색, 번역, 데이터 분석, 코딩 등 다양한 업무에 AI를 적용하며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유

엑사원의 성공은 한국 AI 기술이 세계 시장에서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LG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엑사원을 실제 맥락을 이해하고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AI 에이전트'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임우형 LG AI연구원장은 "그동안 축적된 기술을 외부 산업 파트너들과 함께 상업화 수준으로 확대할 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AI가 만들어갈 놀라운 미래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