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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했는데 성과가 0원?” 전문가들이 5년은 걸린다고 말하는 이유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02 07:56

기사 3줄 요약

1 전문가들, AI의 기업 도입은 기대와 달리 최소 5년이 걸릴 것으로 전망
2 직원 교육에 필요한 시간과 기술적 미성숙이 AI 도입 지연의 주요 원인
3 성공적인 AI 도입을 위해선 장기적 관점과 현실적인 목표 설정이 중요

‘챗GPT’가 등장한 지 3년이 다 되어가면서 인공지능(AI)이 많은 것을 바꿔놓았습니다. 특히 많은 기업이 AI를 빠르게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최근에는 업무를 알아서 처리해 주는 ‘AI 에이전트’가 큰 기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열린 한 행사에서 전문가들은 AI가 기업에 제대로 자리 잡으려면 몇 년은 더 걸릴 것이라는 현실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걸리는데?

미국의 유명 투자자 사라 궈 컨빅션 창립자에 따르면, 과거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이 산업에 자리 잡는 데 20년이나 걸렸습니다. 그는 AI 기술 전환 역시 기업들이 도구를 시험하고 직원들을 교육하는 데 최소 5년은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는 단순히 AI 사용법을 배우는 것을 넘어섭니다. 직원들이 자신의 업무에서 AI가 실제로 생산성을 높이는지 파악하고, 조직 전체의 목표와 규칙을 세우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최신 기술 쓰면 되는 거 아니야?

전문가들은 현재 기업에 도입되는 AI 기술이 최첨단이 아니라고 지적합니다.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 SAP의 최고 AI 책임자에 따르면, 기업들은 화려한 AI 에이전트가 아닌 ‘지루한 AI 제품’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으로 문서를 처리하거나 출장 영수증을 스캔하는 기능이 가장 많이 쓰입니다. 아직 기술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복잡한 분석이나 완전 자동화보다는 인간의 업무를 빠르게 돕는 단순한 기능부터 도입되고 있는 것입니다.

기술 말고 다른 문제도 있어?

과거 기술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새로운 기술이 대중화되는 데는 기술 자체보다 주변 환경, 즉 인프라가 더 중요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 이미 완성 단계였던 모바일 메신저가 2010년 이후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비로소 대중화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AI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사람이 개인용 GPU를 갖게 되거나, 스마트 안경 같은 새로운 기기가 보편화되어야 AI 기술이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올 수 있습니다. 현재는 AI 사용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이를 감당할 고성능 GPU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그럼 우리는 뭘 해야 할까?

결론적으로 기업의 AI 도입은 단거리 경주가 아닌 장거리 마라톤과 같습니다. 당장의 화려한 성과를 쫓기보다는,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나아가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직원 교육에 충분히 투자하고, 실질적으로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부분부터 차근차근 AI를 적용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쌓아갈 때, 기업은 비로소 AI 시대의 진정한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