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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폰 뜯어봤다가 이게 무슨 일?” 캐나다 기업, 중국의 살벌한 보복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0.10 18:06

기사 3줄 요약

1 중국, 화웨이 칩 비밀 폭로한 캐나다 기업 제재
2 화웨이 최신 칩에 삼성·하이닉스 부품 발견 알려
3 미·중 기술 전쟁 격화, 기업들 희생양 되나

미국과 중국의 기술 전쟁이 점점 더 뜨거워지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가 캐나다의 한 기술 분석 회사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중국의 자존심인 화웨이 스마트폰의 비밀을 파헤쳤기 때문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캐나다의 기술 분석 전문업체 '테크인사이트'를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추가했습니다. 이 조치로 테크인사이트는 앞으로 중국과 어떤 거래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화웨이 비밀, 어떻게 알아냈길래?

테크인사이트는 스마트폰이나 반도체를 분해해서 어떤 부품이 쓰였는지 분석하는 회사입니다. 이들은 화웨이의 최신 AI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뜯어보고 놀라운 사실들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특히 2023년에는 화웨이의 '메이트 60 프로' 스마트폰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미국의 강력한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자체 기술로 7나노미터 수준의 최첨단 반도체를 만들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최근에는 화웨이의 AI 프로세서 '어센드' 시리즈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반도체가 사용됐다는 사실까지 확인하며 중국의 속을 뒤집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블랙리스트가 뭔데?

중국 정부가 만든 '신뢰할 수 없는 기업' 명단에 오르면 사실상 중국 시장에서 퇴출당하는 것과 같습니다. 중국으로 물건을 수출하거나 중국에서 수입하는 모든 활동이 금지됩니다. 중국 내에 새로운 투자를 하는 것도 불가능해집니다. 더 무서운 점은 중국에 있는 어떤 사람이나 기관도 이 회사와 데이터를 주고받거나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번 조치는 테크인사이트 본사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유럽에 있는 자회사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중국의 이번 결정이 얼마나 강력한 조치인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싸움, 다음은?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이 먼저 중국 기업 12곳을 블랙리스트에 올린 지 단 하루 만에 나왔습니다. 서로가 주먹을 한 대씩 주고받는 모양새입니다. 중국 상무부는 테크인사이트 등이 중국의 주권과 안보를 심각하게 해쳤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는 이를 미국 제재에 대한 명백한 보복 조치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두 거인의 싸움에 다른 나라 기업들의 등만 터지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기술을 둘러싼 양국의 갈등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