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30개 기업 중 한국은 단 한 곳” 뉴욕증시가 선택한 AI 반도체

미국 금융의 심장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의미 있는 종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바로 한국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DeepX)'가 글로벌 기술 무대의 새로운 주인공으로 떠올랐음을 알리는 소리였습니다. 딥엑스는 매년 전 세계 유망 비상장 기술 기업 리더들을 초청하는 'NYSE 인터내셔널 데이'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초청받았습니다. 27개국 230명의 혁신가들 사이에서 대표 기업으로 선정되어 공식 인터뷰는 물론, 장 마감 타종까지 하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는 딥엑스의 기술력과 미래 가치를 세계 금융 시장이 얼마나 높이 평가하는지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입니다.

도대체 온디바이스 AI가 뭐길래?

딥엑스의 핵심 기술은 바로 '온디바이스 AI'를 위한 반도체입니다. 온디바이스 AI는 스마트폰이나 자동차 같은 기기 자체에 AI 두뇌를 심는 기술을 말합니다. 인터넷에 연결하지 않아도 기기 스스로 빠르고 똑똑하게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기존의 클라우드 AI는 데이터를 먼 곳에 있는 서버로 보내 처리해야 해서 반응 속도가 느리고, 개인정보 유출의 위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온디바이스 AI는 기기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기 때문에 반응이 즉각적이고 보안에도 훨씬 안전합니다. 딥엑스가 만든 반도체는 특히 전기를 적게 쓰면서도 높은 성능을 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앞으로 시장은 얼마나 커질까?

온디바이스 AI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엄청납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에 따르면, 온디바이스 AI 반도체 시장은 2026년부터 클라우드용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을 앞지를 것으로 보입니다. 2030년에는 시장 규모가 1033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4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대한민국 정부도 'K-온디바이스 AI 반도체 기술개발' 사업에 4320억 원을 투자하는 등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딥엑스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딥엑스는 이미 글로벌 시장을 향한 준비를 마쳤습니다. 대만 기업과 AI 서버를 함께 개발하고 있으며, 한컴아카데미와는 AI 반도체 유통 및 기술 교육을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와도 손을 잡고 기술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미 국내외 300건 이상의 특허를 확보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증명했습니다. 딥엑스의 이번 뉴욕증권거래소 입성은 단순히 한 기업의 성공을 넘어, 기기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피지컬 AI' 시대가 성큼 다가왔음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