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는 이제 어쩌나?” 디자인 1위 피그마의 무서운 AI 야망

디자인 프로그램계의 1인자 피그마가 또 한 번 큰일을 냈습니다. AI 기술로 이미지와 영상을 뚝딱 만들어내는 회사 ‘위비(Weavy)’를 전격 인수하며 ‘피그마 위브(Figma Weave)’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인 것입니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회사 합병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디자이너들이 일하는 방식 자체를 뿌리부터 바꿀 수 있는 거대한 변화의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피그마의 CEO 딜런 필드는 위비의 기술이 AI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에 ‘전례 없는 수준의 기술과 제어’를 가능하게 한다고 극찬했습니다.

그래서 인수한 회사가 뭐 하는 곳인데?

위비는 2024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설립된 AI 스타트업입니다. 이 회사의 핵심 기술은 여러 종류의 AI 모델을 마치 레고 블록처럼 조합해서 원하는 이미지나 영상을 매우 정교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영상 제작 AI인 소라(Sora)와 이미지 제작 AI인 미드저니(Midjourney)의 장점만 쏙쏙 뽑아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노드 기반’ 방식 덕분에 디자이너는 더 이상 AI가 던져주는 랜덤 결과물에 의존하지 않고, 자신의 의도대로 결과물을 세밀하게 조종하고 편집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게 왜 그렇게 대단한 일이야?

지금까지 디자이너들은 아이디어를 구상하고, 필요한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여러 AI 프로그램을 옮겨 다니며 작업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피그마라는 하나의 프로그램 안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게 됩니다. 이것은 작업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줍니다. 며칠 혹은 몇 주가 걸리던 디자인 작업이 단 몇 시간 만에 끝날 수도 있습니다. 디자인 업계의 오랜 경쟁자인 어도비(Adobe)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강력한 한 수가 될 전망입니다. 실제로 어도비는 피그마 인수에 실패한 후 자사의 디자인 툴인 XD 개발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 디자인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피그마의 이번 인수는 AI가 더 이상 특별한 기술이 아니라 디자인 작업의 필수 도구가 되었음을 보여줍니다. 단순하고 반복적인 작업은 AI가 처리하고, 사람은 더 창의적이고 전략적인 생각에 집중하는 시대가 열리는 것입니다. 결국 디자이너의 역할도 단순히 예쁜 결과물을 만드는 ‘기술자’에서, AI라는 강력한 도구를 활용해 문제를 해결하는 ‘기획자’이자 ‘설계자’로 변화할 것입니다. 인간의 창의성과 AI 기술이 어떻게 조화를 이룰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