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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신처럼 세계를 창조한다?” 3천억 투자받은 월드 생성 AI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14 02:45

기사 3줄 요약

1 'AI 대모' 페이페이 리, 3D 가상 세계 만드는 '월드 생성' AI 공개
2 텍스트 입력만으로 영화, 게임 속 세상 구현하는 '마블' 서비스 출시
3 이미 3100억 원 투자 유치, 차세대 AI 시장 주도권 경쟁 본격화

최근 AI 분야의 판도가 또 한 번 바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챗봇, 이미지 생성, 영상 제작 AI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스탠퍼드 대학교 인간 중심 AI 연구소의 공동 소장이자 'AI의 대모'라 불리는 페이페이 리 박사는 AI의 다음 격전지로 '공간 지능'을 지목했습니다. 이는 AI가 3차원의 세상을 인식하고, 스스로 생각하며, 직접 상호작용하고, 나아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기술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월드 생성이 정확히 뭔데?

페이페이 리 박사는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24년 '월드 랩스'라는 회사를 공동 설립했습니다. 이 회사는 이미 작년 가을, 무려 2억 3000만 달러(약 3100억 원)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며 시장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습니다. 월드 랩스가 개발하는 '월드 모델'은 단순히 텍스트나 이미지를 만드는 것을 넘어섭니다. AI가 3D 공간의 물리 법칙과 구조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는 마치 AI에게 설계도만 주는 것이 아니라, 직접 집을 짓게 하는 것과 같습니다.

누구나 영화감독, 게임 개발자 되는 거 아냐?

최근 월드 랩스는 첫 상용 제품인 '마블(Marble)'을 공개했습니다. 마블은 사용자가 텍스트나 이미지, 심지어 영상만으로 자신만의 3D 가상 세계를 만들 수 있게 돕는 서비스입니다. 예를 들어, '폭포가 흐르는 공중 성'이라고 입력하면 순식간에 탐험 가능한 3D 공간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마블은 무료 버전부터 월 20달러, 35달러, 95달러에 이르는 다양한 구독 요금제를 제공합니다. 특히 유료 버전에서는 상업적 이용 권한과 함께 언리얼 엔진, 유니티 같은 전문 개발 도구와 호환되는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앞으로 세상은 어떻게 바뀔까?

이 기술은 단순히 신기한 장난감에 그치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화 제작자는 로케이션 헌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소설가는 상상 속 세계를 직접 구현해 독자에게 보여줄 수 있습니다. 건축, 로봇 공학, 과학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잠재력이 무궁무진합니다. 페이페이 리 박사는 "이 기술은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공간을 창조하게 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월드 생성 AI가 열어갈 새로운 세상이 우리 바로 앞에 다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