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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도 자체 AI 버리고 쓴다” 40만 유튜버가 만든 괴물 AI의 정체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16 17:34

기사 3줄 요약

1 40만 유튜버 '뉴욕주민', 금융 AI 스타트업 창업
2 월가 대형 금융사들, 그의 AI '터미널X' 도입 러시
3 출시 1년 안돼 매출 13억 원, 고객사 60곳 돌파

한때 40만 구독자를 보유했던 경제 유튜버 '뉴욕주민'이 월가를 뒤흔드는 AI 스타트업 창업자로 돌아왔습니다. 그가 만든 AI 투자 비서를 모건스탠리, 밀레니엄 같은 세계적인 금융사들이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홍현 대표가 이끄는 '프로젝트 플루토'는 금융 분야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터미널X'를 개발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올해 1월 출시된 이후, 5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해 벌써 매출 100만 달러(약 13억 원)를 돌파했습니다. 현재 60곳이 넘는 글로벌 금융 기관이 고객사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래서 그 AI, 뭐하는 건데?

터미널X는 투자 분석가가 한 건의 투자를 결정하기 위해 쏟는 시간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리서치' 과정을 혁신적으로 바꿔줍니다.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 뉴스, 공시, 내부 자료 등 방대한 데이터를 AI가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핵심만 요약해 줍니다. 프로젝트 플루토는 이 기술을 '데이터 정제'에 비유합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쓸모없어 보이던 데이터라는 원유를, AI라는 엔진이 즉시 사용할 수 있는 고급 연료로 가공해 판매하는 것과 같습니다. 덕분에 분석가들은 단순 정보 검색이 아닌, 통찰력을 얻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됩니다.

모건스탠리도 자체 AI가 있다며?

맞습니다. 대부분의 대형 금융사들은 수십억 달러를 들여 자체 AI 모델을 개발합니다. 하지만 거대한 조직의 딜레마에 빠지곤 합니다. 오래된 시스템, 부서마다 따로 노는 데이터, 느린 의사결정 과정 때문에 최신 기술을 빠르게 적용하기 어렵습니다. 블룸버그 역시 자체 AI를 개발했지만, 아직 기본적인 검색 기능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프로젝트 플루토는 이런 거대 기업들이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독자적인 '데이터 인덱싱' 기술로 풀어냈습니다. 고객사는 복잡한 과정 없이 즉시 '자사 데이터에 최적화된 AI 분석가'를 고용하는 효과를 누립니다.

40만 유튜버, 왜 갑자기 창업한 걸까?

홍현 대표는 씨티, JP모건 등 월가에서 경력을 쌓은 금융 전문가입니다. 그는 유튜브 활동으로 큰 인기를 얻었지만, 더 깊고 지속적인 영향력을 만들고 싶어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그의 도전은 2022년 8월, 46억 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하며 순조롭게 시작됐습니다. 그는 직원 채용 과정에서 '주 100시간 근무할 사람을 찾는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홍 대표에 따르면 이는 일에 대한 열정을 표현한 것으로, 미국 월가나 실리콘밸리의 치열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는 투자 유치보다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진정한 성공이라고 강조합니다.

AI 모르면 진짜 도태되는 세상이 올까?

홍현 대표는 금융 데이터의 AI 활용 여부가 기업의 생존을 가를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AI를 통해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분석하고 활용하는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것입니다. 그는 한국 시장이 미국보다 1.5년 이상 뒤처져 있지만, 최근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터미널X는 기관 투자자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NH투자증권 '나무증권' 앱에서 터미널X 기술을 활용한 투자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며 대중에게 한 발 더 다가섰습니다. AI가 투자의 필수 도구가 되는 미래가 머지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