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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500조 뺏기나 했더니…” 삼성이 국내에 450조 쏟아붓는 진짜 이유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17 08:35

기사 3줄 요약

1 삼성 등 4대 그룹, 5년간 국내 800조 원 투자 발표
2 미국 대규모 투자 후 국내 투자 위축 우려에 따른 조치
3 삼성전자, AI·반도체 중심으로 450조 원 투자 주도

삼성, 현대차, SK, LG 등 우리나라 대표 대기업 4곳이 앞으로 5년간 국내에 무려 800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최근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약속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가운데 나온 소식입니다. 특히 삼성전자는 전체 투자액의 절반이 넘는 450조 원을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연구개발 등에 쏟아부을 계획입니다.

그래서, 돈은 어디에 쓰는 건데?

삼성전자는 AI 시대에 폭발적으로 늘어날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평택에 새로운 공장을 짓습니다.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가동될 이 공장은 미래 반도체 시장을 선도하는 핵심 기지가 될 전망입니다. 또한 전남 국가 컴퓨팅센터, 구미 AI 데이터센터를 짓는 등 AI 인프라를 전국적으로 확대합니다. 이 과정에서 앞으로 5년간 6만 명의 청년 일자리를 새로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125조 원, SK그룹은 AI와 반도체 등에 128조 원, LG그룹은 소재·부품·장비 분야에 100조 원을 투자하며 미래 산업 경쟁력 확보에 나섭니다.

갑자기 왜 국내에 투자하는 거야?

이번 대규모 투자는 최근 정부와 기업들의 깊은 고민 끝에 나온 결정입니다. 얼마 전 미국과의 무역 협상 결과,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약 509조 원(3500억 달러)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돈과 일자리가 모두 미국으로 빠져나가 우리 경제가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나섰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을 만나 국내 투자를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정부는 뭘 도와주는데?

정부 역시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지원책을 내놓았습니다. 기업이 투자를 위해 돈을 빌릴 때 발생하는 손실의 일부를 정부가 먼저 떠안는 방식 등을 제안했습니다. 정부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자, 기업들도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과감한 국내 투자를 결정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는 미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국가적 전략이기도 합니다. 이번 투자는 단순히 돈을 쓰는 것을 넘어, AI와 반도체 같은 미래 핵심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