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비즈니스

“ChatGPT 성능 순위는 쇼였다?” 100조 투자한 아마존의 선전포고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2.03 07:47

기사 3줄 요약

1 아마존, "AI 성능 순위는 무의미하다" 선언
2 기업용 맞춤형 AI 제작 서비스 '노바 포지' 공개
3 OpenAI·구글에 도전장, AI 시장 판도 변화 예고

인공지능(AI) 업계의 치열한 성적 경쟁에 아마존이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세계 1등을 가리는 AI 성능 순위표, 즉 벤치마크가 실제 세상에서는 별 의미가 없다는 선언을 한 것입니다. 이는 OpenAI, 구글 등 경쟁사들이 순위표 상위권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행보라 주목받고 있습니다.

AI 성적표, 그거 진짜 믿을만해?

아마존의 AI 최고 책임자인 로힛 프라사드 수석 부사장은 “현재의 벤치마크 중 현실 세계를 제대로 반영하는 것은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AI 모델의 진짜 힘을 보여주지 못하는 ‘소음’에 불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는 마치 시험 성적만 좋은 학생과 실제 문제를 잘 해결하는 학생의 차이와 같습니다. 아마존은 AI가 단순히 시험 문제만 잘 푸는 것을 넘어, 우리 삶의 진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쓰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마존이 내놓은 비장의 무기는?

아마존은 말로만 그치지 않고 ‘노바 포지(Nova Forge)’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기업들이 수십억 달러를 들이지 않고도 자신들만의 맞춤형 AI 모델을 만들 수 있게 돕습니다. 기존에는 범용 AI를 일부 수정해서 쓰는 수준이었지만, 노바 포지는 다릅니다. 기업의 고유 데이터를 AI 학습 초기 단계부터 결합해, 특정 분야에 완벽하게 특화된 ‘전문가 AI’를 탄생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AI가 새로운 것을 배우면서 기존에 알던 것을 잊어버리는 ‘능력 퇴행’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똑똑한 AI가 아니라, 우리 회사에 딱 맞는 ‘일잘러 AI’를 만드는 시대가 열린 것입니다.

레딧도 반한 맞춤형 AI, 뭐가 다른데?

이미 세계적인 커뮤니티 사이트 레딧(Reddit)은 노바 포지를 이용해 콘텐츠 관리용 AI를 개발했습니다. 이 AI는 일반 모델들이 꺼리는 민감한 콘텐츠까지 편견 없이 분석해내는 성과를 보였습니다. 아마존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AI 개발에 필요한 자체 칩 ‘트레이니움3’와 다양한 목적의 ‘노바’ AI 모델 시리즈도 함께 선보였습니다. 이는 AI 개발의 모든 과정을 아마존 생태계 안에서 해결하겠다는 거대한 전략입니다. 결국 아마존의 목표는 단순히 ‘가장 똑똑한 AI’가 아닌 ‘가장 유용한 AI’ 시장을 장악하는 것입니다. 100조 원이 넘는 막대한 투자는 AI 전쟁의 규칙을 바꾸려는 아마존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