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사람 있어도 내가 자고 있는지 안다? 수면 AI 서비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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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7 14:32

기사 3줄 요약
- 1 스마트폰 AI, 숨소리로 수면 단계 정밀 분석
- 2 기존 기기보다 29% 정확, 코골이 부부도 가능
- 3 국내 스타트업 개발, 병원·보험·가전 연계 활용
병원에서 복잡한 센서를 주렁주렁 달고 하룻밤을 보내야 했던 수면 검사, 생각만 해도 답답합니다. 그런데 이제 이런 불편함 없이, 잠잘 때 머리맡에 스마트폰만 켜두면 나의 수면 상태를 속속들이 알 수 있는 시대가 열렸습니다. 한국의 스타트업 '에이슬립(ASleep)'이 서울대학교 분당병원과 함께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 덕분입니다. 이 기술은 지금껏 번거로운 임상 환경에 묶여 있던 수면 분석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깨뜨리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어떻게 잠을 분석해?
이 기술의 핵심은 바로 AI 모델입니다. 이 똑똑한 AI는 함께 자는 사람이 있거나 주변 소음이 있는 복잡한 환경에서도, 오직 숨소리만으로 수면 단계를 구분해냅니다. 침대 옆에 스마트폰을 두고 자기만 하면, 밤새 스마트폰이 숨소리를 녹음하고 AI가 이를 분석해 주는 방식입니다. 마치 나만의 수면 비서가 생긴 것과 같습니다.얼마나 정확한데? 옆 사람 코 골아도 괜찮아?
정확도도 놀랍습니다. 44쌍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 AI는 수면 단계를 4단계(깸, 렘수면, 얕은 잠, 깊은 잠)로 나누는 분석에서 전문가용 장비와 비슷한 수준의 정확도를 보였습니다. 특히 잠들었는지 깨어있는지를 구분하는 2단계 분석에서는 더 높은 정확도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기존 웨어러블 수면 측정 기기보다 약 29% 향상된 성능입니다. 병원에서 사용하는 전문적인 수면다원검사(PSG)는 여러 센서를 부착하고 혼자 자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이 기술은 그런 제약이 없습니다.그래서 이걸로 뭘 할 수 있는데?
이 기술은 이미 의료기기에도 적용됐습니다. '앱노트랙(ApnoTrack)'이라는 서비스는 스마트 기기로 수집된 숨소리를 AI가 분석해, 중등도 이상의 수면무호흡증 가능성을 미리 알려줍니다. 물론 최종 진단은 의사가 하지만, 어떤 검사가 필요한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의료 분야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활용됩니다. SK텔레콤과는 개인 맞춤형 수면 개선 프로그램을, 삼성생명과는 건강한 수면 습관을 장려하는 보험 상품을 개발 중입니다. 경동나비엔과는 수면 단계에 따라 난방 매트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스마트홈 솔루션도 만들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잠자는 동안 삶의 질을 높이는 기술입니다.한국 회사가 만들었다고? 정말 대단한데!
에이슬립의 이동헌 대표는 "여러 사람이 함께 자는 실제 수면 환경에서 정확도를 검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 '수면 의학(Sleep Medicine)'에 게재되었고, 2024년 유럽수면학회(ESRS)에서 우수 초록으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는 에이슬립 기술의 혁신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입니다. 에이슬립은 앞으로 가정, 병원을 넘어 스마트홈, 자동차까지 아우르는 글로벌 수면 AI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로 개인의 수면 건강을 관리하는 시대가 성큼 다가온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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