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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돈 내고 배운다” 위키피디아, 구글·메타와 계약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1.16 18:41
“AI가 돈 내고 배운다” 위키피디아, 구글·메타와 계약

기사 3줄 요약

  • 1 위키피디아, 빅테크와 유료 계약 체결
  • 2 무단 크롤링 대신 정식 API 데이터 공급
  • 3 AI 시대 인간 지식 가치 급상승
여러분은 위키피디아에 접속했을 때 '커피 한 잔 값만 후원해 주세요'라는 배너를 본 적이 있나요? 전 세계 집단지성의 상징인 위키피디아가 이제는 거대 IT 기업들에게 당당히 '청구서'를 내밀기 시작했습니다. 창립 25주년을 맞은 위키피디아가 구글, 메타, 아마존 같은 빅테크 기업들과 공식적으로 유료 파트너십을 맺었다는 사실이 공개되었습니다.

이제 공짜로 긁어가지 마

위키피디아는 최근 자신들의 데이터를 돈 내고 사가는 기업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여기에는 우리가 잘 아는 구글, 메타(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이고 최근 핫한 AI 검색 엔진인 '퍼플렉시티'와 '미스트랄 AI'도 포함되었습니다. 과거에 이 기업들은 '크롤링 봇'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위키피디아의 정보를 몰래, 그리고 공짜로 긁어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정식으로 비용을 지불하고 API를 통해 데이터를 받아 가기로 합의했습니다. API란 데이터를 규칙에 맞게 깔끔하게 주고받을 수 있게 해주는 연결 통로를 말합니다. 즉, 빅테크 기업들이 AI를 똑똑하게 만들기 위해 무단으로 가져다 쓰던 '인간의 지식'에 대해 이제야 정당한 값을 치르게 된 것입니다.

왜 갑자기 돈을 낼까

IT 공룡들이 순순히 지갑을 연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로 '양질의 데이터'가 씨가 말랐기 때문입니다. 현재 인터넷 세상은 광고성 스팸 글과 AI가 대충 만들어낸 엉터리 정보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AI가 만든 질 낮은 데이터를 다시 AI가 학습하면, AI가 점점 멍청해지는 '모델 붕괴' 현상이 발생합니다. 그래서 실제 사람들이 한 땀 한 땀 검증하고 작성한 위키피디아의 데이터가 '디지털 금광'처럼 귀한 대접을 받게 된 것입니다. 위키미디어 재단은 "AI의 미래는 결국 위키피디아 같은 인간 중심 프로젝트에 달려 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머스크의 반격과 현실

한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위키피디아의 행보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그는 위키피디아가 정치적으로 편향되었다고 비난하며, 자신의 AI인 '그록'을 이용해 '그로키피디아'라는 경쟁 서비스를 만들었습니다. "깨어있는 척하는(Woke) 위키피디아와는 다르다"라며 큰소리쳤지만, 결과는 조금 민망했습니다. 초기 그로키피디아의 내용 대부분이 위키피디아를 그대로 베낀 수준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해 위키피디아 창립자 지미 웨일스는 "사람들은 분노에 찬 AI보다 인간이 정성껏 만든 지식을 더 원할 것"이라며 뼈 있는 한 마디를 날렸습니다. 결국 아무리 뛰어난 AI 기술이라도 그 근본이 되는 지식은 여전히 인간의 손끝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증명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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