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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물 다 말라..” 구글 데이터센터, 주민들 공포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6.03.03 03:12
“우리 동네 물 다 말라..” 구글 데이터센터, 주민들 공포

기사 3줄 요약

  • 1 아이오와 린 카운티,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 2 물 부족 우려한 주민들, 건립 반대 목소리
  • 3 주정부 권한 탓에 실효성 논란 지속
미국 아이오와주의 조용한 시골 마을 팔로(Palo)가 거대한 공포에 휩싸였습니다. 바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마을의 물을 모조리 마셔버릴지도 모른다는 생존의 위협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과거 홍수로 집을 잃었던 트라우마가 있지만, 이제는 정반대로 ‘물 부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에 놓였습니다. 아스 테크니카(Ars Technica)에 따르면, 린 카운티 주민들은 데이터센터 개발로 인해 자신들의 식수원인 지하수가 고갈될 것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합니다.

“물 없이는 데이터센터도 안 돼”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린 카운티 당국은 미국 내에서도 가장 강력한 수준의 데이터센터 규제 조례를 통과시켰습니다. 이제 개발자들은 사전에 철저한 물 사용 연구 결과를 제출하고 카운티와 협약을 맺어야만 착공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소음과 빛 공해를 막기 위해 주거 지역에서 약 300미터(1,000피트) 이상 떨어져야 한다는 엄격한 거리 제한도 생겼습니다. 단순한 창고가 아니라, 엄청난 자원을 소모하는 시설로 보고 별도의 관리 구역을 지정한 것입니다. 하지만 주민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조례가 통과되는 날, 주민들은 체육관에 모여 “왜 우리 마을이 쓰레기 하치장이 되어야 하냐”며 데이터센터 건립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구글의 핵발전소 계약, 기름을 붓다

주민들의 공포가 극에 달한 이유는 구글의 최근 행보와 관련이 깊습니다. 구글은 이 지역의 폐쇄된 원자력 발전소와 전력 구매 계약을 맺고 대규모 데이터센터 단지를 지을 계획을 밝혔습니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돌아가는 서버의 열을 식히기 위해 막대한 양의 물과 전기를 필요로 합니다. 실제로 구글 데이터센터 한 곳이 1년에 쓰는 물의 양이 무려 37억 리터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어 주민들의 걱정은 단순한 기우가 아닙니다. 게다가 AI 기술이 발전할수록 전력과 물 소비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주민 릴랜드 프라이어 씨는 “가뭄이 닥치면 우리 우물은 다 말라버릴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지방 정부의 한계, “막을 힘이 없다”

문제는 린 카운티가 만든 강력한 조례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물 사용 허가권이나 전기 요금 책정 권한은 카운티가 아닌 아이오와 주 정부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주 정부가 허가해 버리면 카운티 차원에서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을 완벽하게 막을 방법은 사실상 없습니다. 주민들이 아무리 반대해도 거대 테크 기업과 주 정부의 결정을 뒤집기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결국 이번 사태는 첨단 기술의 발전이 지역 사회의 생존권과 어떻게 충돌하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편리한 AI 서비스 뒤에는 누군가의 식수원이 위협받는 불편한 진실이 숨겨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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