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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좀 보내줘” 엄마 목소리였다... AI 딥페이크 사기 막는 유일한 방법

댓글 0 · 저장 0 · 편집: 이도윤 기자 발행: 2025.11.06 07:46

기사 3줄 요약

1 AI 딥페이크 이용한 가족 사칭 보이스피싱 급증
2 해결책으로 우리 가족만 아는 ‘비밀 암호’ 부상
3 전문가들, 암호와 함께 추가 확인 방법 병행 권고

인공지능(AI) 딥페이크 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 일상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누구의 목소리든 거의 완벽하게 따라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 가족이나 지인의 목소리를 흉내 내 돈을 요구하는 사기 수법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무서운 기술을 막을 아주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있어 화제입니다.

AI가 내 목소리랑 얼굴을 훔친다고?

AI 기술은 이제 목소리 복제를 넘어 정교한 영상까지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엄마, 나 사고 났어. 급하게 돈이 필요해’라며 익숙한 목소리로 전화가 온다면 누구라도 당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사기는 주로 피해자의 불안과 공포, 동정심 같은 감정을 자극해 이성적인 판단을 흐리게 만듭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속아 돈을 보내는 피해 사례가 끊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해결책은 의외로 간단한 '이것'?

놀랍게도 이 첨단 범죄에 대응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한 ‘가족 암호’입니다. 가족 암호는 이전부터 아이들을 낯선 사람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사용되던 방법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한 은퇴한 미 공군 상사는 이 가족 암호 덕분에 위기를 벗어난 사례도 있습니다. 긴급한 연락을 받았을 때, 우리 가족만 아는 암호를 물어보는 것만으로 상대가 진짜 가족인지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좋은 암호는 어떻게 만들지?

미국의 비영리단체 내셔널 시큐리티 얼라이언스(NCA)는 좋은 암호를 만드는 몇 가지 방법을 안내했습니다. 우선 생일, 주소, 반려동물 이름처럼 다른 사람이 쉽게 알 수 있는 정보는 피해야 합니다. 대신 가족끼리만 아는 농담이나 특별한 추억과 관련된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열 살 때 갔던 여행지 호텔 이름’ 같은 질문과 답 형식도 효과적입니다. 물론 암호는 기억하기 쉬워야 하고, 절대 다른 곳에 적어두거나 외부에 노출해서는 안 됩니다.

암호 하나만으론 부족할 수도

가족 암호는 훌륭한 1차 방어선이지만, 추가적인 확인 절차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의심스러운 전화가 오면 일단 끊고, 원래 저장된 번호로 다시 전화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영상 통화를 요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현재 기술로는 목소리와 영상을 동시에 실시간으로 조작하기는 매우 어렵기 때문입니다. 거창한 기술이 아닌, 우리의 작은 관심과 약속이 AI 범죄로부터 가족을 지키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