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트렌드

ChatGPT 4o, o1, 4.5 모델명 복잡하다는 평가, 샘 알트먼 CEO도 "인정"

댓글 2 · 저장 0 2025.04.26 23:54

기사 3줄 요약

1 OpenAI, 복잡한 모델 이름으로 사용자 혼란 야기.
2 GPT-4.1, 4.5 등 비논리적 작명에 불만 고조.
3 CEO 개선 약속, GPT-5 통해 단순화 기대.

혹시 GPT-4o랑 GPT-4.1 중에 뭐가 더 좋은지, 이름만 보고 딱 아는 사람 있나요? 아마 대부분 고개를 갸웃거릴 겁니다. 요즘 OpenAI 모델 이름이 너무 복잡해서 'AI 전문가'조차 헷갈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입니다. 심지어 샘 알트만 CEO도 "이름 엉망인 거 안다, 고치겠다"고 인정했습니다. 대체 이름이 어떻길래 이런 말이 나올까요?

이름, 뭐가 문제야?

OpenAI 모델 이름에는 나름의 규칙이 있는 듯 보입니다. 'GPT'는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의 약자로, 구글이 처음 개발한 트랜스포머 기술 기반 모델이라는 뜻입니다. 뒤에 붙는 숫자는 세대를 의미하고, 소수점은 약간의 개선을 나타냅니다. 예를 들어 GPT-3.5는 GPT-3보다 조금 나은 버전입니다. 하지만 'o' 같은 알파벳이 붙기 시작하면서 복잡해집니다. GPT-4o의 'o'는 'omni(옴니)'를 뜻하며 글자, 이미지, 소리 등 다양한 형식을 처리하는 멀티모달 능력을 강조합니다. 반면 o1, o3 같은 모델의 'o'는 'OpenAI'를 의미하며 추론 능력에 특화된 별도 시리즈를 나타냅니다. 여기에 'turbo(터보)'는 속도가 빠른 모델, 'mini(미니)'는 가볍고 효율적인 모델, 'preview(프리뷰)'는 테스트 버전을 의미하는 꼬리표가 붙습니다.

순서도 뒤죽박죽?

진짜 문제는 이 규칙들이 일관성 없이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숫자가 높다고 무조건 최신이거나 좋은 모델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GPT-4.5 프리뷰 버전은 GPT-4.1보다 먼저 공개되었습니다. 숫자 순서대로라면 말이 안 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추론 모델 시리즈에서는 'o2' 모델이 아예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영국 통신사 O2와의 상표권 문제 때문이라는 소문도 있습니다. 이런 비논리적인 작명과 출시 순서는 사용자들에게 큰 혼란을 줍니다. 어떤 사용자는 이름만 보고 GPT-4.5가 GPT-4.1보다 당연히 좋을 것이라고 착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OpenAI도 인정… 해결책은?

2022년 11월 ChatGPT와 함께 GPT-3.5가 등장한 이후, OpenAI는 수많은 모델을 쏟아내며 작명 혼란을 부추겼습니다. 결국 샘 알트만 CEO는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인정하며 2025년 여름까지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해결의 핵심은 차세대 모델인 GPT-5입니다. GPT-5에는 추론 기능이 기본적으로 통합될 예정이어서, 복잡한 'o' 시리즈 모델이 사라지고 모델 종류가 단순화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OpenAI의 최고 제품 책임자(CPO) 케빈 웨일 역시 최근 팟캐스트에서 "작명이 끔찍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언젠가 고치겠지만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o3 mini high' 같은 이름을 스스로 비웃기도 했습니다. 내부에서도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뭘 써야 해? 가격은?

새로운 모델들은 이전 모델보다 가격이 저렴해졌습니다. GPT-4.1은 입력 100만 토큰당 2달러, 출력 100만 토큰당 8달러로, GPT-4o보다 평균 26% 저렴합니다. GPT-4.1 미니는 입력 0.4달러, 출력 1.6달러이며, GPT-4.1 나노는 입력 0.1달러, 출력 0.4달러로 훨씬 쌉니다. 반면 과거 GPT-4.5 프리뷰는 입력 75달러, 출력 150달러로 매우 비쌌습니다. 즉, GPT-4.1은 GPT-4o보다 개선되었으면서도 가격은 훨씬 저렴해진 셈입니다. 모델별 특징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모델 요소	의미	예시
GPT	생성형 사전훈련 트랜스포머	기본 구조
숫자 (예: 3.5, 4)	세대, 소수점은 개선판	GPT-3.5 vs GPT-3
o	Omni(멀티모달) 또는 OpenAI(추론 시리즈)	GPT-4o vs o1
turbo	더 빠른 성능	GPT-3.5 Turbo
mini	더 작고 효율적	GPT-4.1 mini
preview	테스트 버전	GPT-4.5 Preview

결국 OpenAI의 작명 논란은 중요한 점을 시사합니다. 기술 발전도 중요하지만,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사용할 수 없다면 그 효용성은 떨어집니다. OpenAI가 진정으로 사용자를 위한다면, 하루빨리 명확하고 일관성 있는 작명 체계를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강력한 AI 기술을 가지고도 '이름도 제대로 못 짓는 회사'라는 비웃음을 살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