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 공장 등장? 월 200만원짜리 골판지 사무실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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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28 01:52

기사 3줄 요약
- 1 브루클린 예술가, AI 풍자 골판지 설치물 '챗 하우스' 공개
- 2 AI 대체로 일 잃은 좌절감 유머로 표현, 월 200만원 풍자
- 3 골판지, AI 창작물 취약성 상징하며 환경 문제도 시사
AI가 우리 일자리를 빼앗을 거라는 걱정, 이제는 너무 당연한 얘기가 됐습니다. 그런데 만약 예술가들이 골판지와 풍자로 반격하기 시작한다면 어떨까요? 뉴욕 브루클린의 한 예술가가 바로 그런 일을 벌였습니다.
님 벤-루벤(Nim Ben-Reuven)이라는 예술가가 만든 '챗 하우스(Chat Haus)'는 단순한 미술 전시가 아닙니다. 알고리즘에 맞서는 일종의 선전포고입니다. 그것도 그린포인트 지역 가게 창문 안에서 말이죠.
브루클린에 등장한 수상한 사무실?
브루클린 그린포인트의 121 노먼 애비뉴. 초등학교와 공공 도서관 사이에 자리 잡은 이 '챗 하우스'는 언뜻 보면 요즘 유행하는 공유 오피스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충격적인 진실이 드러납니다. 모든 것이 골판지로 만들어진 예술 설치 작품이라는 사실이죠. 작은 모터로 움직이는 골판지 로봇들이 각자의 책상에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심지어 책상 하나 빌리는 데 월 1,999달러(약 270만원)라는 풍자적인 가격표까지 붙어 있습니다. AI 노동력을 상품화하는 현실의 부조리를 비꼬는 것입니다. (자료 화면: 님 벤-루벤 유튜브 채널)왜 하필 골판지 로봇일까?
이 작품을 만든 님 벤-루벤은 아트 디렉터, 레터링 아티스트, 일러스트레이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예술가입니다. 그는 AI 기술이 점점 자신의 직업 영역을 침범하는 것에 대한 좌절감을 유머로 승화시키기 위해 이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AI 때문에 너무 속상해지지 않으려고, 그냥 웃어넘길 수 있는 바보 같은 걸로 맞서 싸우기로 했어요." 라고 그는 말합니다. 그에게 골판지는 AI가 만든 창작물의 본질을 상징합니다. 겉보기엔 그럴듯하지만 쉽게 무너지고 깊이가 없다는 거죠. 마치 인스턴트 음식처럼 즉각적인 만족은 주지만, 영양가는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AI 때문에 빡친 예술가의 속마음
벤-루벤은 프리랜서로 일하며 AI 도구 때문에 점점 일거리가 줄어드는 것을 직접 경험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작품에 절대 AI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그의 경험과 신념이 '챗 하우스'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골판지라는 재료는 또한 자원의 재활용, 손쉬운 제작(DIY 정신), 그리고 AI 창작물의 일회성과 가벼움을 동시에 보여주는 중의적인 의미도 갖습니다. 이 작품은 AI 시대에 예술가의 역할과 창작의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듭니다.챗봇도 전기 먹는 하마라고?
'챗 하우스'는 귀엽지만 어딘가 섬뜩한 아기 로봇들이 챗GPT 같은 AI 서비스를 돌리기 위해 엄청난 전기를 소모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합니다. 이는 AI 기술의 숨겨진 문제점, 바로 환경 영향을 꼬집는 것입니다. 실제로 거대 언어 모델을 훈련하고 운영하는 데는 상당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며, 이는 탄소 배출로 이어집니다. 챗GPT에 질문 하나 답하는 데 평균 0.3와트시(Wh)의 전력이 소모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우리는 AI의 편리함 뒤에 숨겨진 환경 비용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챗 하우스'는 단순한 구경거리를 넘어 AI 시대의 복잡한 문제들을 유머와 풍자로 풀어낸 작품입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인간의 창의성과 비판 정신은 여전히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그리고 어쩌면, 골판지 로봇들이 노조를 결성할지도 모른다는 엉뚱한 상상도 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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