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윤리

한국 AI, 세계 3위?…핵심 ‘이것’ 없으면 불가능

댓글 0 · 저장 0 2025.04.29 14:57

기사 3줄 요약

1 정부, AI 세계 3대 강국 도약 목표 제시
2 전문가들, 구체적인 정책 실행 중요성 강조
3 포티투마루, 국내 1호 신뢰성 인증 AI 공개

한국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세계 3대 강국이 되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단순한 구호만으로는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최근 한국과학기술한림원(KAST)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이 모여 한국 AI의 미래와 전략에 대해 열띤 논의를 벌였습니다. 여기서 나온 현실적인 조언과 제안들을 쉽게 풀어 설명해 드립니다.

한국, 진짜 AI 세계 3위 될 수 있을까?

토론회에서는 정부 관계자와 학계 전문가들이 한국의 AI 현주소를 진단하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이경우 국가 AI 위원회 지원단장은 'AI G3 도약을 위한 정책 방향'을 발표하며 정부의 청사진을 설명했습니다. KAIST 명예교수인 김진형 교수는 'AI를 잘 쓰는 나라가 진정한 AI 강국'이라며 기술 개발뿐 아니라 윤리적이고 사회적인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정부의 목표는 원대하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만만치 않습니다. 세계적인 AI 경쟁 속에서 한국이 진짜 Top 3에 들기 위해서는 구체적이고 강력한 실행 계획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이 꼽은 핵심 과제는 뭐야?

이날 AI 스타트업 '포티투마루'의 김동환 대표는 실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정책들을 제안했습니다. 그가 강조한 4가지 핵심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AI 기술 자체의 발전입니다. 단순히 외국 기술을 따라 하는 것을 넘어, 핵심 원천 기술 연구 개발에 더 과감하게 투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대학과 기업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환경 조성이 시급합니다. 둘째, AI 학습용 데이터 확보입니다. AI를 똑똑하게 만들려면 양질의 '밥', 즉 데이터가 필수적입니다. 정부 주도로 좋은 데이터를 만들고 관리하며, 민간 기업들이 데이터를 서로 공유하도록 장려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셋째, 강력한 GPU 인프라 구축입니다. AI를 개발하고 돌리는 데는 고성능 컴퓨터 부품인 GPU(그래픽 처리 장치)가 많이 필요합니다. 기업들이 GPU 확보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세금 혜택을 주거나, 정부가 직접 나서서 공동 활용 가능한 컴퓨팅 시설을 만들어야 한다는 제안입니다. 넷째, AI 전문가 육성입니다. 뛰어난 AI 인재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대학에서 AI 관련 학과 지원을 늘리고, 현장에서 바로 일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키우는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해야 합니다.

국내 기업은 뭘 하고 있는데?

포티투마루는 이러한 제언에 발맞춰 실제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최근 'LLM42'라는 자체 개발 거대 언어 모델(LLM)로 국내 최초의 'AI 신뢰성 인증(TTA)'을 획득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AI 성능이 좋은 것을 넘어, 안전하고 윤리적이며 투명하게 작동한다는 것을 공인받았다는 의미입니다. 앞으로 AI가 사회 곳곳에 쓰이려면 이런 '믿을 수 있는 AI'가 필수적입니다. 또한, 포티투마루는 리시스템이라는 회사와 협력하여 누구나 AI 기술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공공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금이나 기술력이 부족한 작은 스타트업이나 연구자들도 AI 개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중요한 시도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뭐가 중요해?

한국이 AI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길은 멀고 험난합니다.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함께, 전문가들이 제안한 4가지 핵심 요소(기술, 데이터, 인프라, 인재)에 대한 구체적인 투자와 정책 실행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포티투마루의 사례처럼, 기업들도 단순히 기술 개발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라 AI의 신뢰성을 높이고 기술 접근성을 넓히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말로만 외치는 AI 강국은 이제 그만, 진짜 실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정부와 기업, 학계가 힘을 합쳐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때 비로소 한국 AI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