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1인당 27억? 앤트로픽, 85조 가치로 첫 주식 매수... 적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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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05 05:05

기사 3줄 요약
- 1 앤트로픽, 첫 직원 대상 주식 매수 프로그램 실시
- 2 회사 가치 85조 평가, 1인당 최대 27억 현금화 가능
- 3 적자에도 불구, 핵심 인재 확보 위한 전략적 조치
요즘 가장 뜨거운 기술 분야인 인공지능(AI) 업계에서 또 한 번 놀라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바로 ChatGPT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는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 이야기입니다. 이 회사가 창립 4년 만에 처음으로 직원들이 가진 회사 주식을 다시 사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는데, 그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앤트로픽은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회사 가치를 무려 615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85조 원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는 지난 3월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을 때 인정받은 가치와 같은 수준입니다. 이 평가액을 기준으로, 2년 이상 근무한 현직 및 전직 직원들은 자신이 가진 주식의 최대 20% 또는 금액으로는 200만 달러(약 27억 원)까지 회사에 팔아 현금화할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앤트로픽의 방식은 전통적인 주식 매수에 가깝고, OpenAI는 좀 더 미래 이익과 연동된 혁신적인 방식을 사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방식이 더 효과적일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두 회사 모두 핵심 인재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잘 보여줍니다.
결국 앤트로픽의 이번 결정은 단순한 돈 잔치가 아니라, 치열한 AI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도의 전략입니다.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회사의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회사를 성장시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물론, 이 전략이 성공하려면 언젠가는 막대한 투자 비용을 회수하고 실제로 돈을 버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AI 혁명은 기술뿐만 아니라 사람과 돈을 둘러싼 흥미진진한 드라마이기도 합니다.
왜 지금 주식을 사주는 걸까?
스타트업, 특히 앤트로픽처럼 아직 상장하지 않은 비상장 기업의 직원들에게 주식(스톡옵션 포함)은 중요한 보상이지만, 당장 현금으로 바꾸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번 앤트로픽의 조치는 직원들에게 처음으로 '현금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그동안의 기여에 보답하고, 앞으로도 회사에 남아달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셈입니다. 동시에 똑똑한 인재를 붙잡아두려는 목적도 큽니다. AI 분야는 인재 경쟁이 정말 치열해서, 경쟁사에서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 핵심 인력이 쉽게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직원들에게 주식을 현금화할 기회를 주면 만족도를 높이고 이직을 막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 외부 투자자에게 주식이 넘어가는 것을 막아 기존 경영진이나 주주들의 회사 통제력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적자인데 돈은 어디서?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앤트로픽은 엄청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돈을 벌지 못하고 적자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AI 모델 개발에 필요한 막대한 연구개발(R&D) 비용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수천억 원에 달할 수도 있는 주식 매입 자금을 마련했을까요? 이는 AI 산업의 특징을 보여줍니다. 앤트로픽 같은 AI 기업들은 당장의 이익보다는 미래의 성장 가능성에 투자합니다. 지금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최고의 기술과 인재를 확보하면, 나중에 훨씬 더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식 매수 자금 역시 이런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한 투자자들의 돈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단기적인 재무 상태보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보고 내린 결정인 셈입니다.OpenAI랑은 뭐가 달라?
AI 업계의 또 다른 거물인 OpenAI도 인재를 붙잡기 위해 비슷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방식은 조금 다릅니다. OpenAI는 직원들에게 '이익 참여 단위(PPU)'라는 독특한 보상 제도를 운영합니다. 이는 회사가 나중에 큰 이익을 낼 경우, 그 이익의 일부를 직원들과 나누는 방식입니다. 또한, 가끔 외부 투자자들에게 직원들이 주식을 팔 수 있도록 '공개 매수(Tender Offer)' 기회를 주기도 합니다.특징 | 앤트로픽 | OpenAI |
---|---|---|
프로그램 종류 | 직원 주식 매수 | 이익 참여 단위(PPU) & 공개 매수 |
자격 조건 | 현직/전직 (2년+ 근무) | 현직/전직 (기준 변경 가능) |
매각 한도 | 최대 20% 또는 27억 | 최대 130억 (공개 매수), PPU (수익 10배 제한) |
가치 평가 기준 | 85조 (고정) | PPU (시장가), 공개 매수 가격 |
재무 상태 | 적자 (R&D 집중) | 적자 (R&D 집중) |
전략 목표 | 인재 유지, 신규 투자자 제한 | 인재 유치/유지, 미래 이익 공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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