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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저격한 AI?” 오픈AI 코덱스, 챗GPT 신화 이을까?

댓글 0 · 저장 0 2025.05.18 21:23

기사 3줄 요약

1 오픈AI, AI 코딩 도우미 '코덱스' 공개
2 코드 작성부터 테스트까지 동시 처리
3 AI 동료 목표, 일론 머스크 저격도

챗GPT로 유명한 오픈AI가 이번에는 코딩, 즉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대신 해주는 인공지능(AI) ‘코덱스(Codex)’의 자세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코덱스는 단순히 코드를 짜는 것을 넘어, 마치 사람처럼 생각하고 협력하는 ‘AI 동료 개발자’를 목표로 한다고 하는데요. 심지어 오픈AI의 한 개발자는 경쟁사인 일론 머스크의 AI ‘그록(Grok)’을 겨냥하는 듯한 발언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코덱스가 뭔데?

코덱스는 한마디로 소프트웨어 개발 과정을 도와주는 AI 비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발자가 말로 지시하거나 간단한 설명을 해주면, 코덱스가 알아서 복잡한 코드를 척척 만들어냅니다. 여기에는 오픈AI의 강력한 AI 모델(o3라고 불리는)을 소프트웨어 개발에 맞게 더욱 발전시킨 ‘코덱스-1’이라는 핵심 기술이 사용됩니다. 코덱스는 코드 작성은 기본이고, 프로그램 오류를 찾아 고치거나(버그 수정), 이미 짜인 코드를 더 좋게 다듬고(리팩토링), 프로그램이 잘 돌아가는지 시험하는 일(테스트 작성)까지 동시에 여러 가지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마치 여러 명의 개발자가 함께 일하는 것처럼 말이죠. 사용자는 챗GPT 화면 옆에 있는 메뉴를 통해 코덱스에게 일을 시키거나 궁금한 점을 물어볼 수 있습니다.

얼마나 똑똑하길래?

코덱스의 능력은 이미 여러 평가에서 최고 수준임이 증명됐습니다. 소프트웨어 개발 능력을 평가하는 어려운 시험(SWE-벤치)에서 가장 높은 점수(SOTA)를 받았다고 합니다. 이는 코덱스가 실제 복잡한 개발 작업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더 똑똑하게 만들려면, 개발자가 ‘AGENTS.md’라는 특별한 설명 파일을 만들어 코덱스에게 프로젝트 정보, 규칙 등을 알려주면 됩니다. 마치 새로운 팀원이 프로젝트에 합류했을 때 관련 문서를 읽고 빠르게 적응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코덱스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에 더 가깝게 코드를 만들어냅니다.

그냥 도구야, 아니면 진짜 동료?

오픈AI는 코덱스를 단순한 자동화 도구가 아니라, 개발팀과 함께 일하는 ‘AI 동료’로 만들고 싶어 합니다. 지금은 개발자가 시킨 일을 코덱스가 처리하는 수준이지만, 앞으로는 개발자와 실시간으로 대화하며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먼저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수준까지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물론 보안 걱정도 있습니다. 코덱스는 인터넷이 완전히 차단된 안전한 공간(샌드박스 환경)에서만 작동하고, 나쁜 의도로 악성 코드를 만들라는 요청은 거부하도록 훈련받았습니다. 또한, 코덱스 기술을 활용한 ‘코덱스 CLI’라는 프로그램도 있는데, 이건 개발자들이 자기 컴퓨터에서 직접 코딩 작업을 자동화하거나 코드 관련 질문을 할 때 유용합니다. 이 프로그램의 가벼운 버전인 ‘코덱스-미니-최종’ 모델은 API 형태로 제공되어, 월 사용료(입력 토큰 100만 개당 1.5달러, 출력 토큰 100만 개당 6달러)를 내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론 머스크랑은 또 왜 싸워?

최근 오픈AI의 한 개발자가 X(전 트위터)에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습니다. “코덱스는 새벽 3시 15분에 회사 코드에 몰래 수정안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다”는 내용이었죠. 이는 일론 머스크의 AI 회사 xAI의 ‘그록’이 비슷한 시간에 문제를 일으켰던 사건을 비꼬면서, 코덱스의 우수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오픈AI와 일론 머스크는 과거 동업자였지만 지금은 AI 개발 방향을 두고 서로 비판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이번 코덱스 공개와 함께 나온 발언은 두 회사 간의 보이지 않는 신경전을 보여주는 듯합니다. 코덱스의 등장은 앞으로 소프트웨어 개발 방식을 크게 바꿀 것으로 기대되며, 개발자들에게는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