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윤리

15조 AI 클러스터부터 자율 DR까지… 전남, 에너지 미래 바꾼다!

댓글 0 · 저장 0 2025.04.16 11:14

기사 3줄 요약

1 전라남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추진
2 해남 등 4곳, AI 클러스터 등 지역 맞춤 전략
3 VPP 기술 도입, 에너지 효율 극대화 목표

전라남도가 에너지 시스템의 근본적인 변화를 목표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남, 영암, 나주, 여수 4곳을 중심으로,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전략을 세워 첨단 기업을 유치하고 에너지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나겠다는 야심 찬 계획입니다.

전남, 왜 분산에너지에 주목하나?

기존의 중앙 집중식 에너지 시스템은 대규모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기를 멀리까지 보내야 해서 비효율적이고 전력망 부담도 컸습니다. 반면 분산에너지는 전기를 사용하는 곳 근처에서 태양광, 풍력 등으로 직접 생산하고 소비하는 방식입니다.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어 미래 에너지 시스템의 핵심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부도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을 만들어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는데, 전라남도는 이러한 정책 흐름에 발맞춰 지역의 풍부한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해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려는 것입니다.

4개 지역, 어떻게 달라지나?

전라남도는 4개 지역에 각기 다른 특화 전략을 적용합니다. * 해남은 세계 최대 규모의 'AI 슈퍼클러스터'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무려 15조 원을 투자해 데이터센터 등을 짓고, 여기서 필요한 막대한 전기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계획입니다. 마치 실리콘밸리처럼 AI 관련 기업과 연구 시설을 유치해 AI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 영암은 '자율 수요반응(Self-DR)' 시스템 실증에 집중합니다. 이는 전력 사용량을 미리 예측하고 전기 요금에 따라 소비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스마트 기술입니다. AI 기반의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 산업단지를 만들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입니다. * 나주는 '마이크로그리드' 개발을 추진합니다. 마이크로그리드는 특정 지역이 자체적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작은 독립형 전력망을 의미합니다. 나주혁신산단을 중심으로 태양광, 에너지 저장 장치(ESS) 등을 활용해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여수는 '유연한 그리드 연결' 기술로 전력 시스템 안정화에 힘씁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은 날씨에 따라 변동이 큰데, 이를 안정적으로 전력망에 연결하고 관리하는 기술을 도입해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VPP 기술, 어떤 역할을 하나?

전라남도는 이 4개 특화지역 모두에 '가상발전소(VPP)' 기술을 도입합니다. VPP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태양광, 풍력 발전기, 에너지 저장 장치 등을 정보통신기술(ICT)로 하나로 묶어 마치 하나의 큰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를 통해 분산된 에너지 자원들을 효율적으로 통합 관리하고, 전력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며 에너지 거래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전략입니다.

넘어야 할 산은 없나?

물론 장밋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새로운 기술 도입에 따른 규제 문제, 기존 전력망 인프라 부족,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이해와 동의를 얻는 과정 등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전라남도는 불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고, 전력망 투자를 확대하며, 주민들이 참여하는 사업 모델을 개발해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계획입니다.

기대 효과와 미래 전망은?

전라남도는 이번 특화지역 지정을 통해 204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이고, 에너지 자립률 50% 이상 달성, 탄소 배출량 40% 감축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는 단순히 에너지 시스템을 바꾸는 것을 넘어, 관련 산업 육성을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분산에너지 특별법 시행으로 사업 추진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법은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 분산에너지 설치 의무화 등을 담고 있어 전남의 에너지 전환 계획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