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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윤리

구글 직원 50명 넘게 잘렸다? 1.6조 계약 반대 시위하다가…

댓글 0 · 저장 0 2025.04.30 07:54
구글 직원 50명 넘게 잘렸다? 1.6조 계약 반대 시위하다가…

기사 3줄 요약

  • 1 구글 딥마인드 직원, 이스라엘 AI 계약 반대 시위.
  • 2 AI 무기화 우려, 구글은 시위 참여 직원 50명 이상 해고.
  • 3 기술 윤리 논쟁 격화, 노조 설립 움직임 확산.
세계 최고 AI 회사 구글에서 직원 50명 이상이 해고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스라엘과의 1조 6천억 원 규모 AI 계약에 반대 시위를 벌였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AI 기술 윤리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이번 논란의 중심에는 '프로젝트 님버스(Project Nimbus)'라는 이름의 계약이 있습니다. 구글과 아마존이 함께 이스라엘 정부 및 군대에 클라우드 서비스와 최첨단 인공지능(AI) 기술을 제공하는 약 1조 6천억 원 규모의 대형 사업입니다. 문제는 이 계약에 대해 구글 내부 직원들, 특히 인공지능 연구 조직인 딥마인드 소속 직원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프로젝트 님버스, 대체 뭐길래?

직원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자신들이 개발한 AI 기술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AI 기반 이미지 인식 기술이 감시나 표적 식별에 쓰이거나, 자연어 처리(NLP) 기술이 소셜 미디어 분석을 통해 특정 인물을 감시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측 분석 기술 역시 특정 집단을 잠재적 위협으로 간주하여 차별적인 군사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옵니다. 실제로 이스라엘 군이 정확도 문제가 있는 AI 시스템을 군사 작전의 여러 단계에서 사용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직원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구글의 AI 기술이 결국 분쟁 지역에서 인명 피해를 키우는 데 일조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왜 반발하나?

구글은 자체적으로 AI 개발 및 사용에 대한 윤리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AI 기술을 해로운 방식으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프로젝트 님버스가 이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주장합니다. 특히, 이 계약에는 구글 클라우드의 일반적인 서비스 약관(기술을 해를 끼치는 데 사용 금지 조항 포함)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에 직원들은 청원서를 돌리고, 뉴욕과 캘리포니아 사무실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반대 활동에 나섰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회사의 방침에 항의하며 사직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구글의 반응은?

구글 경영진은 프로젝트 님버스가 합법적인 사업이며 모든 관련 법규와 윤리 지침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직원들의 시위에 대해서는 강경하게 대응했습니다. 시위에 참여한 직원 50명 이상을 '업무 방해 및 회사 규정 위반'을 이유로 해고한 것입니다. 구글의 보안 책임자는 내부 메모를 통해 "이러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해고 과정에서 시위를 직접 주도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한 직원까지 해고되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구글의 조치가 과도한 보복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해고된 직원들은 부당 해고라며 노동관계위원회에 구제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이게 구글만의 문제일까?

사실 AI 기술의 윤리적 문제와 군사적 활용에 대한 고민은 구글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거대 기술 기업에서도 미군과의 계약 문제로 내부 직원들의 반발이 있었습니다. AI 기술이 점점 더 강력해지고 사회 곳곳에 영향을 미치면서, 기술 개발의 윤리적 책임과 규제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딥마인드 직원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술을 위한 아파르트헤이트 반대(No Tech for Apartheid)' 같은 단체와 연대하고, 노조 설립까지 추진하며 조직적인 대응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의 AI 연구자들이 윤리적 문제로 회사와 정면으로 맞서는 이 상황은 AI 기술을 개발하고 사용하는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기술 발전 자체에만 몰두할 것이 아니라, 그 기술이 인간과 사회에 미칠 영향을 깊이 고민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이번 사건은 명확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AI 시대의 기술 윤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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