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연구

중국 AI, 노트북에 쏙! 성능 좋은데… 공짜는 아니다?

댓글 0 · 저장 0 2025.05.02 18:57

기사 3줄 요약

1 알리바바, 노트북용 초경량 AI 공개
2 메모리 절반 줄이고 성능 90% 유지
3 연구용 무료, 상업적 사용은 별도 계약

중국의 거대 IT 기업 알리바바가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인공지능(AI)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이름은 'Qwen2.5-Omni-3B'. 복잡한 작업도 척척 해내는 똑똑한 AI인데, 놀랍게도 일반 노트북에서도 돌아갈 만큼 작고 가벼워졌습니다. 글자는 물론 이미지, 소리, 영상까지 이해하는 '멀티모달' AI가 우리 책상 위로 올라올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숨어 있습니다.

이게 왜 대단한 건데?

이 AI 모델이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크기와 효율성입니다. 기존의 고성능 AI는 엄청난 계산 능력과 메모리가 필요해서 보통 거대한 서버 컴퓨터에서만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Qwen2.5-Omni-3B는 파라미터(AI의 똑똑함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 수를 30억 개로 줄여, 이전 모델보다 필요한 그래픽 카드 메모리(VRAM)를 절반 이상(60.2GB → 28.2GB)이나 아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24GB 메모리를 가진 고사양 노트북이나 데스크톱에서도 충분히 작동합니다. AI가 우리 바로 옆에서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시대가 한 걸음 더 가까워진 셈입니다.

얼마나 똑똑해졌길래?

크기는 작아졌지만 성능은 만만치 않습니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이 30억 파라미터 모델은 70억 파라미터짜리 형님 모델 성능의 90% 이상을 해낸다고 합니다. 특히 이미지나 영상을 보고 질문에 답하거나, 오디오 내용을 요약하는 등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동시에 이해하고 처리하는 능력(멀티모달 능력)이 뛰어납니다. '씽커(Thinker)'와 '토커(Talker)'라는 두뇌와 입 역할을 하는 구조 덕분에 실시간으로 정보를 이해하고 지연 없이 말(음성)으로 답할 수 있습니다. 영상 속 인물의 입 모양과 소리를 정확히 맞추는 기술(TMRoPE)도 적용됐습니다.

진짜 공짜로 쓸 수 있어?

여기서 반전이 등장합니다. 알리바바는 이 강력한 AI 모델을 허깅페이스 같은 플랫폼에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누구나 다운로드해서 써볼 수 있죠. 하지만 조건이 붙습니다. 바로 '연구 목적'으로만 무료라는 점입니다. 즉, 개인적인 공부나 실험에는 자유롭게 쓸 수 있지만, 이 AI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 상업적인 서비스를 만들려면 알리바바와 별도로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또한 중국에서 개발된 만큼, 특정 주제에 대해서는 중국 규제 당국의 입장을 반영한 답변 제한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한테 뭐가 좋은데?

이 기술 자체는 AI가 더 작고 효율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언젠가는 라이선스 문제가 해결되거나 비슷한 기술이 더 자유롭게 풀린다면, 우리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에서 정말 똑똑한 AI 비서가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도 있습니다. 비록 지금 당장은 상업적 활용에 제약이 있지만, Qwen2.5-Omni-3B의 등장은 AI 기술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그리고 기술 발전과 함께 사용 권한과 규제 문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줍니다. 앞으로 AI 기술의 발전 방향과 더불어, 이를 어떻게 활용하고 통제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