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윤리

Waymo 로보택시 내부 카메라, 당신 얼굴 AI에 팔아넘긴다?…사생활 침해 논란 폭발

댓글 0 · 저장 0 2025.04.09 08:54

기사 3줄 요약

1 Waymo 로보택시, 내부 카메라 영상 타겟 광고 활용 의혹 제기돼
2 회사는 "초안일 뿐" 부인했으나 AI 학습용 데이터 활용은 인정
3 알파벳 계열사라는 점에서 개인정보 오남용 우려 커져

구글 자율주행차 서비스, 승객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에 휩싸여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서비스 '웨이모(Waymo)'가 차량 내부 카메라로 수집한 승객 데이터를 AI 학습과 타겟 광고에 활용할 수 있다는 내용의 개인정보 보호정책 초안이 유출되면서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번 논란은 유명 기술 연구원 제인 만춘 웡(Jane Manchun Wong)이 발표되지 않은 웨이모의 개인정보 보호정책 초안을 발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해당 초안에는 웨이모가 '제품, 서비스, 광고 및 제안을 맞춤화하기 위해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승객의 신원과 연결된 카메라 데이터를 포함한 개인 정보를 생성형 AI 학습에 사용하는 것에 대한 옵트아웃(거부) 옵션을 언급했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정책은 로보택시 내에서의 승객 행동이 AI와 마케팅 목적으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알파벳(구글)이라는 데이터 거대 기업과 연결되어 있다는 점에서 개인정보 오남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입니다.

웨이모의 해명과 남은 의문들

웨이모 측은 즉각 해명에 나섰습니다. 회사 대변인은 카메라 데이터를 타겟 광고에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부인하며, 유출된 내용은 단지 '자리표시자(placeholder)'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해당 기능이 아직 개발 중이며 웨이모의 주요 개인정보 보호정책을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웨이모 측은 기계학습 훈련에 사용되는 데이터 수집에 대한 옵트아웃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는 점은 인정했습니다. 회사는 자사의 AI 시스템이 개인을 식별하도록 설계되지 않았으며, 데이터는 모두 안전, 청결 및 승차 경험 개선에 관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데이터 오남용 시나리오와 윤리적 딜레마

웨이모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프라이버시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차량 내 카메라 사용은 잠재적 오용이나 무단 데이터 공유에 대한 질문을 제기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가 우려됩니다: 차별적 가격 책정: 카메라로 관찰된 인구통계나 쇼핑 습관 등의 데이터가 특정 그룹에 대한 높은 요금 부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보험 프로파일링: 승객으로서의 행동 데이터가 보험료 조정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법 집행기관 접근: 영장 없이 카메라와 오디오 데이터가 법 집행기관과 공유되어 프라이버시 권리를 침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익명화된 데이터도 때로는 개인으로 추적될 수 있으며, 안면 표정과 같은 민감한 정보를 캡처하는 것은 윤리적 문제를 제기합니다.

신뢰와 투명성의 중요성

이번 사태는 AI 혁신과 사용자 데이터 보호 사이의 긴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AI 기업들이 대량의 데이터를 수집하는 상황에서, 데이터 관리에 있어 솔직함과 책임감은 사용자 신뢰를 유지하고 PR 악몽을 피하는 핵심 요소가 됩니다. 전문가들은 웨이모와 같은 기업이 국제전기전자공학회(IEEE)의 윤리적으로 조정된 설계 프레임워크와 OECD의 AI 원칙을 채택하여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웨이모가 광고 타겟팅을 부인하고 옵트아웃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하지만, 이번 사건은 AI 기반 교통 수단 세계에서 강력한 개인정보 보호와 윤리적 사고의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켰습니다. 자율주행차가 더욱 보편화됨에 따라, 수집되는 데이터의 프라이버시와 보안을 보장하는 것은 대중의 신뢰 유지와 규제 요건 준수에 매우 중요한 과제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