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말 걸어준다!” 구글 제미나이, 안드로이드 접근성 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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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6 01:45

기사 3줄 요약
- 1 구글, AI로 안드로이드·크롬 접근성 대폭 강화
- 2 TalkBack에 제미나이, 이미지·화면 정보 음성 안내
- 3 생생한 자막·PDF 읽기·화면 확대 기능도 개선
구글이 최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크롬 브라우저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새로운 접근성 기능들을 선보였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특히 시각이나 청각에 어려움을 겪는 사용자들이 스마트폰과 웹을 더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마치 똑똑한 개인 비서가 옆에서 도와주는 것처럼, AI 기술이 정보의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폰이 그림도 읽어준다고? AI 비서 제미나이의 활약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안드로이드의 화면 읽기 기능인 ‘톡백(TalkBack)’과 구글의 AI 모델 ‘제미나이’의 만남입니다. 톡백은 화면의 글자나 버튼을 음성으로 읽어줘 시각 장애가 있는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을 쓸 수 있게 돕는 기능인데, 여기에 제미나이 AI가 더해져 훨씬 강력해졌습니다. 이전에도 이미지에 설명글(Alt text)이 없으면 AI가 간단한 설명을 제공했지만, 이제는 사용자가 이미지나 화면 전체 내용에 대해 제미나이에게 직접 질문하고 답변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친구가 메신저로 기타 사진을 보냈다면, "이 기타 무슨 브랜드야? 색깔은 어때?"라고 음성으로 물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온라인 쇼핑 앱을 보다가 "이 옷 재질이 뭐야? 지금 할인 중인 상품이야?" 같은 구체적인 질문도 제미나이가 화면을 분석해 답해줍니다. 시각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사용자들에게는 그야말로 세상을 보는 새로운 눈이 생긴 셈입니다."노오오오~" 목소리 톤까지 자막으로? 더 생생해진 실시간 자막
청각 지원 기능도 한층 강화됐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실시간 자막 기능인 ‘익스프레시브 캡션(Expressive Captions)’은 이제 단순히 말을 글자로 옮기는 것을 넘어, 말하는 사람의 억양이나 감정까지 표현해줍니다. 이 기능은 주변 소리나 말하는 사람의 목소리 톤 변화를 AI가 감지하여 자막에 반영하는 방식입니다. 예를 들어 스포츠 중계에서 해설자가 "정말 대단한 슈우웃~"이라고 길게 외치거나, 누군가 "안돼애애애~"라고 길게 말하는 느낌을 자막의 글자 길이 변화 등으로 알 수 있게 됩니다. 또한 휘파람 소리나 목 가다듬는 소리, 주변의 박수 소리 등도 새로운 레이블로 표시되어 더욱 풍부한 소리 정보를 전달합니다. 이 기능은 우선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영어권 국가의 안드로이드 15 이상 버전에서 제공됩니다.그림 파일 PDF도 문제없다! 크롬 브라우저의 똑똑한 변신
구글 크롬 브라우저의 접근성도 개선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스캔으로 만들어진 이미지 형태의 PDF 파일은 화면 읽기 프로그램으로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이제 데스크톱용 크롬 브라우저는 광학 문자 인식(OCR, 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기술을 자동으로 적용해 이런 PDF 파일의 글자도 인식합니다. 덕분에 사용자는 이미지 PDF 파일에서도 텍스트를 선택해 복사하거나 검색할 수 있고, 화면 읽기 프로그램으로 내용을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안드로이드용 크롬에서는 ‘페이지 줌’ 기능이 개선되어, 웹페이지 전체 레이아웃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보고 있는 글자의 크기만 키울 수 있습니다. 사용자는 원하는 확대 정도를 설정하고 모든 페이지 또는 특정 페이지만 적용할 수 있어 저시력 사용자들에게 매우 유용합니다.AI, 모두를 위한 기술로 한 걸음 더
구글의 이번 업데이트는 AI 기술이 단순히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넘어, 모든 사람이 정보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착한 기술’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생활 필수품이 된 시대에, 이러한 기술의 발전은 정보 격차를 줄이고 더 포용적인 디지털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앞으로 AI가 또 어떤 놀라운 방식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지 기대됩니다.
부키와 모키의 티격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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